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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봉 톱20’ 3분의 2 오너···美·日은 전문경영인 차지

한국 ‘연봉 톱20’ 3분의 2 오너···美·日은 전문경영인 차지

등록 2019.07.24 08:12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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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봉 톱20’ 3분의 2 오너···美·日은 전문경영인 차지 기사의 사진

한국의 대기업 임원 연봉 상위 20명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오너 경영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절반 이하였고, 일본은 한명도 없었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한·미·일 3국의 시가총액 100대 기업 임원의 지난해 결산 기준 보수 총액을 조사한 결과(공시 기준 환율 기준), 보수 총액 상위 100명의 평균 수령액은 한국이 41억6700만원, 미국과 일본은 각각 276억7900만원, 46억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3개국을 통틀어 보수 총액이 가장 많은 경영인은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으로 1218억원이었다.

한국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60억원으로 1위였고, 일본은 소프트뱅크의 로널드 피셔 부회장이 33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미·일 3개국의 보수 상위 임원들의 경우 한국은 오너경영인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반면 미국과 일본은 전문경영인의 비중이 높았다.

한국은 보수 상위 20명 중 오너일가가 13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재현 CJ 회장을 비롯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38억3600만원), 故 조양호 전 한진 회장(107억1800만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95억8300만원), 손경식 CJ 회장(88억7200만원), 故 구본무 LG 회장(83억7200만원), 신동빈 롯데 회장(78억1800만원), 허창수 GS 회장(77억65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60억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52억5000만원), 박정원 두산 회장(49억9600만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49억9600만원),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43억8400만원) 등이 ‘톱20’에 포함됐다.

전문경영인은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70억3400만원)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45억3600만원), 우원식 엔씨소프트 부사장(44억6700만원) 등이었다. 이외 스톡옵션을 행사해 거액을 수령한 신라젠 전·현직 임원 4명도 포함됐다.

한국과 달리 미국과 일본은 상위 20명의 대부분이 전문경영인이었다.

미국은 1위인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과 10위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회장, 17위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회장을 제외한 17명이 전문경영인이었다.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 회사인 오라클의 마크 허드 사장(1210억8500만원)과 사트라 캣츠 사장(1210억7000만원), 토마스 쿠리안 사장(825억1600만원) 등 오라클의 사장단이 2~4위에 포진했다. 이어 월트디즈니의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아이거 회장(733억9800만원)이 다섯 번째로 많은 금액을 받았다.

애플의 케이트 아담스 수석부사장(298억5400만원),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296억7900만원), 안젤라 아렌츠 전 수석부사장(296억7300만원),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296억4000만 원) 등은 18위부터 21위에 포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175억3400만원)는 85위에 그쳤다.

일본은 상위 20명 전원이 전문경영인이었다. 이중 6명이 소프트뱅크 소속으로, 로널드 피셔 부회장이 보수총액 1위를 기록했고 마르셀로 클라우르 최고운영책임자(185억2900만원, 3위), 미야우치 켄 사장(180억3500만원, 5위), 사이먼 시거스 이사(112억3900만원, 7위), 카츠노리 사고 부사장(100억9700만원, 9위), 라지브 미스라 부사장(77억3200만원, 13위) 등이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보수 총액은 23억5500만원으로 66위였다.

이밖에 일본 제약업계 최초의 외국인 CEO 크리스토프 웨버 대표(180억7600만원), 디디에 르로이 토요타자동차 부사장(107억400만원)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오언 마호니 넥슨재팬 대표는 78억5600만원으로 11위에 올랐고,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는 60억500만원으로 17위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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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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