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글로벌부문서 고른 성장
신한금융의 비이자부문 실적이 눈에 띄게 늘었다. 수수료 수익 경쟁력 강화 노력과 M&A(인수합병)이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1조74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아시아신탁 자회사 편입이 마무리 됨에 따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와 함께 퇴직연금 부문이 그룹 차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 및 개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수료이익은 IB, 신탁 및 리스 부문 등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1조89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및 IB시장 부문에서도 성장이 이어졌다. 상반기 그룹 글로벌 사업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7% 성장한 1783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외 손익 비중 역시 전년동기 대비 0.5%p 증가한 9.6%까지 늘었다.
카드 글로벌 부문은 지난 1분기 12억원, 2분기 45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가 이어지면서 상반기에만 5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GIB 부문은 상반기 대내외 불안정성 증대가 가져온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본시장 부진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IB 딜 공동 주선 확대 등 투자은행 업무 부문에서 신한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보여줌으로써 역대 최고 수준인 3526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이자이익도 견고한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그룹의 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한 3조904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그룹 누적 대손비용률은 0.35%로 과거 5개년 평균치 대비 4bp를 하회했다. 은행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보수적인 신용평가 정책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8bp 상승한 19bp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그룹 ROE는 1.5%p(포인트) 상승한 10.9%를 기록했으며 그룹 ROA는 은행 및 비은행 부문의 고른 수익률 개선으로 지난해 말 대비 0.10%p 상승한 0.82%를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오렌지라이프 편입과 글로벌 성장, 비이자 수익 기반 확대를 통한 성과가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 상반기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상반기 당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조2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는 27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142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생명과 신한캐피탈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4%, 11.0% 증가한 780억원, 708억원을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는 1472억원(지분율 감안전)으로 전년동기 대비 19.9% 감소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75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1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원 신한(One Shinhan) 협업체계 기반으로 신한만의 균형, 혁신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비이자 이익 성장세가 확대 되었으며, 차별화된 사업 모델인 GIB 및 글로벌 매트릭스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은행 이자이익 중심에서 벗어나 비이자 이익 중심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실적으로 재확인 됐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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