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미국 내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로부터 펙사벡 간암 임상 3상에 대한 무용성 평가 결과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2일 공시한 바 있다.
펙사벡과 바이엘의 간암 표적항암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를 순차적으로 함께 투여했을 때와 넥사바를 단독 투여했을 때의 생존율을 비교하는 식이었다.
신라젠에 따르면 간암 1차 치료제로 펙사벡과 넥사바를 함께 투여한 경우, 넥사바 단독 투여군 대비 생존기간 향상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은상 대표이사는 “간암대상 임상3상과 관련해 조기 종료 소식을 전하게 돼 주주님들 및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3상 조기종료는 펙사벡의 문제가 아니며, 항암바이러스와 표적항암제 병행요법의 치료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펙사벡의 항암 능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펙사벡을 대상으로 한 면역항암제와의 초기 임상을 통해 병용요법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임상 3상에 예정됐던 잔여 예산을 신규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및 술전요법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임상 데이터가 일정 수준 확보되는 대로 라이선스 아웃을 진행하고자 한다. 효능 데이터가 우수할 경우 라이선스 아웃이 가능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표는 “다시 한번 임직원 전부를 대표해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바이오 업계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펙사벡 임상 성공을 위해 임직원 모두 각고의 심정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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