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진료비 표준수가제·소득공제 등 정책 제시반려동물 의료비 부담 완화 정책 본격화펫보험 신계약 39% 증가, 시장 성장 잠재력
1500만명에 달하는 반려 인구를 겨냥해 정치권이 진료비 표준화와 세제 지원 등 관련 정책 카드를 잇달아 꺼내들며 제도 개선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호자들의 비용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한편 그간 낮은 가입률에 머물렀던 펫보험 시장 역시 제도 변화에 힘입어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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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와 세제 지원 등 정책 논의에 속도
펫보험 시장 성장 기대감 확대
반려인들의 비용 부담 완화 필요성 대두
국내 반려가구 591만가구, 반려인 1546만명으로 전체 인구 약 30%
펫보험 가입률 12.8%에 그쳐 성장 여력 큼
지난해 펫보험 신계약 12만9714건(전년 대비 39.4%↑), 보유계약 25만1822건(55.3%↑), 원수보험료 1287억4878만원(61.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수의진료 표준수가제 단계적 도입 계획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연간 100만원 한도의 반려동물 진료비 소득공제 제안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
고령 반려동물 증가, 고가 영상검사 수요 확대
펫보험 상품 보장 범위 검사·통원·예방까지 확대
신생 보험사 및 기존 대형 보험사 모두 상품 다양화, 가격 경쟁 치열
진료비 표준화가 펫보험 시장 성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
표준화 시 보험료 인하·보장 확대 가능성
시장 활성화와 보호자 부담 완화 기대
29일 KB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가구는 591만가구, 반려인은 154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0% 수준에 달한다. 반면 펫보험 가입률은 12.8%에 그쳐 시장 성장 여력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특히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진료비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수의진료 표준수가제'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역시 반려인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수의진료 표준수가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연간 100만원 한도의 반려동물 진료비 소득공제 도입을 제시했다.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정책 논의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보험업계에서도 펫보험 시장 확대 흐름이 뚜렷하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펫보험 신계약 건수는 12만9714건으로 전년 대비 39.4% 증가했다. 보유계약 건수는 25만1822건으로 55.3% 늘었으며, 원수보험료 규모 역시 1287억4878만원으로 61.1% 성장했다.
반려동물 의료 환경 변화도 시장 확대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장난감이나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뿐 아니라 고령 반려동물 증가에 따른 MRI·CT 등 고가 영상검사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부질환·소화기 질환처럼 반복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한 사례도 증가하면서 보호자들의 의료비 부담 역시 커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펫보험 상품도 단순 수술비 보장을 넘어 검사·통원·예방 중심으로 보장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메리츠화재를 비롯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특약 확대와 보장 차별화를 통해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 3월 업계 최고 수준 보장을 내세운 펫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수술 당일 의료비 최대 500만원, 연간 의료비 최대 4000만원까지 보장하는 구조다. 이는 반려동물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동물병원별 진료비 편차가 커 보호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DB손해보험은 의료 영역을 넘어 반려동물 장례문화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2월 반려동물 장례 전문기업 포포즈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바른 펫 장례문화 정착과 펫보험 확산, 공동 캠페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례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비대칭과 보호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앞서 DB손보는 펫보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관련 배타적사용권도 확보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바 있다.
신생 플레이어의 등장도 시장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미니보험사 '마이브라운'은 삼성화재가 상표를 출원한 펫보험 전문 소액단기보험사다. 출범 두 달 만에 계약 건수 1800건을 돌파하며 시장 안착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대표 상품 기준 월 보험료는 2세 말티즈 1만9863원, 푸들 1만8203원 수준으로 동일 연령·품종 기준 기존 보험사 대비 20~30%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펫보험 시장 선두주자인 메리츠화재도 보장 확대에 나섰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초 대표 상품 '펫퍼민트'의 보장 범위를 대폭 개편한 신규 플랜을 출시했다. 핵심은 반려동물 고령화로 수요가 급증한 MRI·CT 등 영상검사 비용 보장을 현실화한 점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펫보험 시장 성장의 핵심 변수로 '진료비 표준화'를 꼽는다. 현재처럼 병원별 진료비 편차가 큰 구조에서는 보험료 산정과 손해율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물병원마다 진료비 기준이 제각각이라 위험률 산정과 보험료 책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진료비가 표준화되면 보험료를 인하하거나 보장 범위를 넓히는 것이 가능해지고 펫보험 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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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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