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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박일평 CTO ‘자사주 매입’ 자신감···임원 동참 행렬

LG전자, 박일평 CTO ‘자사주 매입’ 자신감···임원 동참 행렬

등록 2019.08.14 10:29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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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0만원 규모 보통주 장내 매수 이달 들어 임원 6명 자사주 매입 속속6월 이후 ‘자사주 사랑’ 증가세 뚜렷해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첫 자사주 매입으로 LG전자 책임경영에 힘을 더하는 동시에 시장에 사업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박일평 CTO가 보통주 1000주를 취득 단가 6만100원에 장내매수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취득 단가에 수량을 곱한 계산으로 총 6100만원 규모다.

박일평 CTO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에 LG전자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2017년 1월 16일 CTO 선임 이후 재직 기간 2년을 훌쩍 넘으면서 시장에 LG전자의 미래가 굳건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사업 속도를 내면서 토론토 AI 연구소장에 이 부분 세계적인 석학인 다린 그라함(Darin Graham) 박사를 선임하고 중국 ‘루미’와 사물인터넷 기반 AI 스마트폰 구성에 협력하는 등 힘을 주고 있다.

재계에서는 LG전자의 이런 행보에 박일평 CTO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일평 CTO의 이번 매입은 최근 잇달아 이행된 LG전자 임원의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는 모습으로도 보인다.

LG전자 임원들은 이달 들어 박일평 CTO를 포함해 ▲최고희 CTO SIC센터장(8일·850주) ▲나영배 유럽지역대표 부사장(6일·1100주) ▲조택일 컨버전스센터장 전무(5일·900주) ▲김상열 TV상품기획담당 전무(5일·790주) ▲박형세 TV사업운영센터장 부사장(1일·999주) 등 총 6번의 자사주 매입을 했다.

지난 6월 26일 윤태봉 H&A해외영업그룹장 부사장이 자사주 477주를 장내매수한 이후 1달여가 넘은 시점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이다.

최근 LG전자가 생활가전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이를 위한 돌파구로 앞장선 모습이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292억원에 영업이익 6523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이 가운데 MC사업본부(스마트폰)는 3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하반기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긴장감이 더욱 고조된 분위기다.

사상 첫 매출 6조원을 돌파한 H&A사업본부(생활가전)를 제외하면 HE사업본부(TV)도 글로벌 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LG전자는 지난 1월 인수합병(M&A) ‘적극 모색’을 내건 이후 최근까지 수처리사업 매각 등 비주력 사업 정리에 돌입하기도 했다.

52주 최고가 8만3400에 이르던 주가는 6만 200원 선으로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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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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