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U+ 부회장, 회심의 한 수···‘5G 클라우드 게임’ 공개

올해 5G 가입자 100만명 목표 제시

지원금 대신 서비스로 고객 선택 유도

“지포스 나우, 5G 핵심 자리매김할 것”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클라우드 게임으로 5G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27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엔비디아와 함께 5G 스마트폰과 PC에서 다운로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단독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포트 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500여종의 다양한 게임을 제공한다. 이미 미국과 영국 등 북미와 서유럽 등 30만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LG유플러스 이상민 전무는 “지포스 나우는 고객들이 고가의 PC나 콘솔장비 없이도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다”며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주고, LG유플러스의 핵심 서비스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포스 나우는 가입 지원금이 아닌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려는 LG유플러스의 각오”라며 “LG유플러스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고객이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그래픽분야 기업 엔비디아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 나우 출시를 위해 협력할 것을 밝힌 바 있다.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관심이 높은 클라우드 게임은 저지연성이 특징으로, 5G 특성에 가장 잘 부합하는 서비스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에 맞아 콘텐츠 VR·AR 서비스를 비롯해 킬러 콘텐츠 발굴에 힘써 왔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콘텐츠 강화의 일환으로, LG유플러스는 이번 협력으로 기반으로 국내 클라우드 게임 분야를 선점할 계획이다.

9월 초 출시 예정인 지포스 나우는 우선 5G 프리미엄 요금제 이상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5G 프리미엄 요금제(9만5000원/부가세 포함) 이상을 이용하는 고객은 다음달부터 앱스토어에서 지포스 나우 앱을 다운받아 서비스 가입 후 별도의 이용료 없이 서비스를 체험하면 된다.

LG유플러스 5G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 고객은 고사양의 게임을 PC나 콘솔기기 없이 5G 스마트폰과 기존 보유한 PC, IPTV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방식을 이용한 스트리밍 서비스이기 때문에 고용량을 게임을 다운로드 받기 위한 저장용량도 필요하지 않다. 설치할 필요도 없고 패치나 업데이트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PC버전은 유플러스 홈페이지 내 지포스 나우 소개 페이지에서 받으면 된다. 일반 고객을 향한 100곳의 체험존도 직영점을 통해 운영한다.

당분간 무료로 제공하나, 추후 엔비디아의 글로벌 유료화 일정과 고객의 서비스 이용현황 등 제반 상황을 감안해 가격을 측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승규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LG유플러스는 지포스 나우의 첫번 째 협력 통신사로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LG유플러스의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내 게임 유저들에게 지포스 나우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이상민 전무는 “LG유플러스만의 초저지연을 보장하는 5G 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AR, VR에 이어 게임까지 새로운 5G 서비스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해 5G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