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전력설비(AMP)는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이 육상의 발전소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선박에 설치하는 장치다. 기존에는 벙커유를 사용해 선박의 자체 발전기에서 전기를 생산해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대기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노력 속에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에 사용되는 연료유의 황성분을 현재 3.5% 수준에서 2020년 1월부터는 황 함유량 0.5% 이하로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모든 선박은 전 해역에서 0.5% 이하의 저유황유만을 사용해야 한다.
중부발전은 IMO의 규제강화에 대응하고 회사의 친환경정책에 부응하고자 친환경 수송선박 운영 로드맵에 따라 저유황유 사용보다 더 환경친화적인 육상전력설비 설치를 추진해 오고 있다.
8개의 해운사와 총 14척의 장기용선을 운용 중인 중부발전은 1년간 육상전력설치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과 협의를 거쳐 가장 많은 장기용선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라인 해운과 총 6척의 장기용선에 육상전력설비를 설치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중부발전은 장기용선 7척과 신서천 연안수송선 2척까지 총 9척의 선박에 연말까지 육상전력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며 완료 시 연간 약 240톤의 미세먼지를 절감해 항만 정박 중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강석중 중부발전 연료자재처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송선박 육상전력설비 설치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절감 등 다방면에서 친환경정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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