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 2019]이석우 두나무 대표 “국내 블록체인 환경 슬로우 모션”

1년 전과 업계 현실 변한게 없어

글로벌 환경 급변 우린 제자리 걸음

“블록체인 서비스 시대 이미 시작돼”

(사진-두나무 제공)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국내 블록체인업의 환경이 지난 1년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5일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UDC 2019(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석, 오프닝 환영사를 통해 블록체인 환경 정체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블록체인과 가상(암호)화폐 생태계는 투기, 사기, 다단계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와 얽다고 말했었다”며 “또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는 태생의 특성상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 말한 뒤 1년이 지났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1년이 지난 뒤 현재 “여전히 블록체인 업계의 현실은 지난해와 바뀐 게 없다”며 “세계는 빠르게 달리고 있는데, 우리 국내의 여러 환경들은 슬로모션처럼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는 전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코인없이 블록체인을 돌릴 수 있으나 혁신이 일어나긴 어렵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대형 노드들이 필요로 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위주의 정책에 퍼블릭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 프라이빗과 달리 퍼블릭 블록체인은 코인과 분리하기 어렵다.

현재 정부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철저히 분리, 코인이 필요없는 퍼블릭 블록체인 위주의 육성정책을 내놓고 있다.

다만 그는 “답답한 현실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오늘 발표하는 수많은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블록체인 서비스가 이미 시작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개발자들이 ‘서비스 증명’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다임러 모빌리티 블록체인 개발자 겸 제품 책임자 얀 융에, 유엔 세계 식량 계획 신기술 책임자 후만 하다드, 야놀자 김종윤 온라인 부문 대표, 파워렛저 사업총괄 실장 비노드 티와리, 케빈 아보쉬 스튜디오 작가 케빈 아보쉬, 세타랩스 플랫폼 총괄 티모시 리, 모스랜드 손우람 대표, 웨이투빗 송계한 대표, 고우균 메디블록 공동대표, 장용숙 슈퍼블록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해 블록체인으로 현실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부터 게임과 의료, 콘텐츠 분야를 이끄는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