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 불참에도 꺼지지 않는 인수설사모 스톤브릿지 예비입찰 참여로 부각스톤브릿지, SK인천석유화학 투자 경험향후 스톤브릿지 손잡고 SI 참여 할수도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는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강성부 펀드)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참여가 새롭게 확인된 것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참여가 주목받는 것은 FI는 단독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없고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추후 SK그룹은 물론이고 그동안 인수후보자로 거론됐던 GS그룹·한화그룹 등을 SI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 2008년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독립한 토종 사모펀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애경산업, 전진중공업, 제이콘텐트리, 클라세오토, NHN티켓링크,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등에 투자한 전력이 있다.
특히 스톤브릿지캐피탈은 SK와 협력 경험이 많기 때문에 SK그룹의 아시아나 인수설에 다시 불이 붙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지난 2012년 SK인천석유화학이 발행한 8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한 바 있다.
SK그룹 역시 한때 아시아나항공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기존 대주주인 금호산업 측의 인수의지가 확실한 것인지 판단할 수 없어 인수 의지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비입찰에 인수 후보로 거론된 대기업이 직접 나서면 오히려 인수비용만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K그룹은 앞서 톱텍,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인수가가 치솟아 포기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FI들이 예비입찰에 먼저 참여해 인수 가능성을 높인 뒤 SK그룹이 이들과 손을 잡는다면 불필요한 과정을 줄이면서 인수비용도 아낄 수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SK그룹과 여러차례 협력해 왔다는 점에서 SK의 파트너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애경산업에도 투자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예비입찰에 참여한 애경그룹과의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다음주 중 인수적격후보를 발표하고, 인수적격후보자들은 6~8주간의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본입찰은 빠르면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수적격후보가 확정된 뒤 FI와 SI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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