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호회서 차주들 결함 제기 나서지난 4일부터 인젝터 교환 무상수리 시행
9일 셀토스 동호회 등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4일부터 셀토스 디젤 차량의 인젝터 및 고압파이프 교환 무상수리 서비스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 차종은 셀토스 디젤 1.6 모델이다.
기아차는 지난 7월18일부터 8월22일까지 생산된 디젤 차량 가운데 355대가량 결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6일부터 기아차는 해당 차량 고객에게 무상수리 고객통지문의 우편발송을 시작했다.
우편발송 안내문을 보면 셀토스 차종에서 엔진 경고등 점등 및 간헐적인 엔진 부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 있어 신속한 무상수리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아차 서비스센터 측은 “인젝터 내부 컨텍트시트 표면 도금 미흡으로 엔진 경고등 점등 및 간헐적 엔진 부조가 발생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따른 무상수리”라고 설명했다.
차주들은 인젝터 부품의 불량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셀토스 차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대시보드 부위와 스티어링휠이 심하게 진동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인젝터는 연료탱크에서 나온 연료를 엔진 실린더 안쪽으로 고압 분사해주는 노즐 부품으로,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엔진 부조 현상(엔진과 차량 떨림)이 나타난다. 또 시동 불량이나 배기가스 배출 불량, 엔진 성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4기통 엔진 차량인 셀토스는 인젝터 4개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박병일 자동차명장은 “연료 인젝터 및 고압파이브는 대부분 국산 아닌 수입품을 쓰고 있다”며 “엔진 개발한 회사에서 인젝터와 고압파이프를 다 만들면 엔진 성능에 딱 맞게 세팅이 되지만 그 반대라면 공정, 가속 등 세팅 과정에서 궁합이 안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젝터 연료량이 달라지게 되면 컴퓨터가 인젝터를 조절(코딩)하게 되는데, 4개 인젝터마다 연료량 오차가 있을 수 있다”면서 “실제 연료 분사량이 안 맞게 되면 엔진 부조 현상이 생긴다”고 했다.
셀토스는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9444대(7월 3335대, 8월 6109대) 출고됐다. 지난달 판매량은 쏘나타, 싼타페, K7에 이어 승용판매 4위를 기록했다. 현재 셀토스를 주문하면 출고까지 2개월 이상 대기기간이 발생하는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번 무상수리와 관련, 기아차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고객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lenn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