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이번 투자는 말 그대로 기술확보 차원이다. 기술진보의 속도가 빠른 영역에서 그룹 외부의 가용자원을 최대한 내재화하는 형태로서 합작법인을 선택한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원천기술 뿐 아니라 양산기술도 확보하고 있는 앱티브 테크놀로지가 파트너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미 앱티브와 자율주행 레벨 4/5 솔루션 개발과 판매를 주된 목적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3사 합산 투자금액은 20억달러로 원화 환산 금액은 약 2조4000억원(현대차 1조2400억원, 기아차 6700억원, 현대모비스 4800억원)이다.
3사는 합작법인의 지분 50%를 확보하게 된다. 각 사별로 보면 현대차가 26%, 기아차 14%, 현대모비스 10%의 지분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전체투자금액 20억 달러 중 80%는 현금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20%는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R&D 자원 및 무형자산으로 투자된다.
합작 파트너인 앱티브 테크놀로지는 나스닥 상장기업으로 시가총액 26조6000억원의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44억달러(17조2000억원), 영업이익 15억달러(1조7000억원)이다. 합작법인은 2020년에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시험주행하고 2022년부터 관련 플랫폼 양산에 나선다.
송 연구원은 “앱티브 테크놀로지는 기존 보유기술과 함께 2015년 인수한 오토마티카, 2017년 인수한 누토노미를 통해 인식 시스템과 SW 알고리즘 기술 등에 강점을 가진 모빌리티 솔루션 선두업체 중 하나”라며 “앱티브는 이번 합작법인에 자율주행 기술과 무형자산,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인력 등의 형태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투자는 말 그대로 기술 확보 차원”이라며 “합작법인이 단시일 내 이익기여를 하지는 못하겠지만 미래 기술에 대한 의미있는 투자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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