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고위험 금융 상품 판매 제도 개선안, 조만간 낼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금융당국이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시장에서 큰 물의를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등 금융회사의 고위험 금융 상품 취급과 관련한 제도의 개선안을 오는 10월 말께 낼 것으로 보인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5회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IPAF) 포럼 직후 기자들을 만나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DLF 주요 판매처였던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관련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이번 손실 논란에 연루된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중간 결과는 오는 10월 1일이나 2일 중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그동안 금감원의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 제재안이나 제도 개선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이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고위험 상품 판매와 준법 감시 등과 관련한 은행의 상품 취급 관련 제도 개선안을 살펴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고위험 상품에 대해 일정 부분 판매 제한을 거는 방안이나 상품 판매 과정에서 추가 보호 장치를 두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를 두고 윤석헌 금감원장은 금융 소비자들의 무분별한 피해를 막고자 은행의 고위험 상품 취급을 금지해야 한다는 기조의 의견을 낸 바 있어 이 현안과 관련해 기관 간 의견 차이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