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제동원 희생자가 일본 사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만 2800여위인데 이 중 370여위밖에 봉환을 못했고 그나마도 민간주도로 이뤄졌다”며 “(키리바시공화국) 타라와와 중국 하이난 등에도 1300명이 매장돼 있는데 봉환작업이 능동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짖거했다.
이어 강 의원은 “강제징용자 명부를 국가기록원을 비롯해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독립기념관 등 여러 곳에서 가지고 있는데 데이터베이스(DB)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전 종전 때까지 발생한 민간인 학살 사건 등의 진상을 규명하는 작업이 진척되고 있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진영 장관은 “유해 봉환 작업은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서 진행 중이다. 여러 기관이 가진 (강제징용자)명단을 하나로 묶어 DB화하는 작업은 국가기록원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 권미혁 의원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수혜를 본 국내 기업이 강제동원 피해자를 위한 재단을 설립해 출연금을 내놓도록 하기 위해 행안부 차원에서 정책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 장관은 “현재(한일관계 악화)로서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필요하면 당연히 논의하겠지만 지금은 아니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일제 강점기 밀정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취소하고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민주당 김영호 의원의 주문에 진 장관은 “사유가 밝혀지면 서훈은 당연히 취소될 것”이라면서도 명단공개에 대해서는 확답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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