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 여객 20% 감소···대신 중국·아시아·유럽行 늘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노선 이용객이 20% 이상 급감했다. 하지만 중국과 아시아, 유럽 등 여객이 증가하면서 8월 전체 항공운송 시장은 성장세를 보였다.

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항공운송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항공 여객은 1115만명으로 작년 8월과 비교해 5.4%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국제선이 4.2%, 국내선이 8.9% 각각 늘어났다.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규제에 대한 반발로 국내에서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되면서 8월 일본 여객은 전년 동기보다 20.3% 위축됐다. 일본 여객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다만 중국 노선 여객이 13.0% 증가하고, 아시아(일본·중국 제외) 15.1%, 유럽 10.0%, 미주 3.9% 등 다른 노선 여객이 늘면서 일본 감소분을 상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본 노선의 수요가 급격히 꺾였지만, 중국, 아시아, 유럽 등 일본을 제외한 모든 노선의 여객이 증가하며 전체 여객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일본 이슈로 인한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항공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