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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색 소품’ 열전···드론·떡볶이·고발장까지

[2019 국감]올해도 ‘이색 소품’ 열전···드론·떡볶이·고발장까지

등록 2019.10.08 11:22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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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공산주의자 발언했던 ‘국대떡볶이’ 들고 나와과방위 국감장에 이동식 기지국 가방 메고 나오기도김한정, 경찰청 국감에 ‘광화문집회’ 고발장 직접제출

국정감사장에 떡볶이 들고 나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국정감사장에 떡볶이 들고 나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정감사장에 ‘이색 소품’이 등장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국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쟁으로 얼룩진 가운데, 의원들 마다 색다른 전략으로 국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드론, 떡볶이, 고발장, 금속활자에 이르기까지 이색 소품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8일로 국감이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다양한 소품이 활용됐다. 매년 의원들은 다양한 소품을 통해 관심을 끌려한다. 올해 국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욱 치열한 홍보전이 펼쳐지면서 많은 소품이 등장했다.

지난해 벵갈고양이를 국감장에 데리고 나와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또다시 소품 활용을 예고했다. 김진태 의원실은 지난 7일 국감을 앞두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작년 벵갈고양이에 이어 이색 아이템을 등장 시킬 예정”이라면서 “기자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알렸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 떡볶이를 들고 나왔다.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하며 논란을 일으킨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의 제품이었다. 김 의원은 “이게 바로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말했다가 가루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국대떡볶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무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 상대로 국감을 진행했는데, 공정위는 지난해 가맹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품목가격을 공개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만들었다. 김 의원은 이를 지적하고자 떡볶이를 들고 나온 것이다.

김 의원은 “떡볶이에 들어가는 재료가 떡과 어묵, 고춧가루가 전부”라며 “몇개 안되는 재료의 공급 물품 정보를 (시행령에서) 공개하도록 하는 바람에 가맹사업자들이 영업비밀은 물론 레시피까지 노출돼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시행령은 품목에 대한 평균 가격을 공개하고, 마진도 평균으로 공개하도록 돼 있다”면서 시행령 개정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국정감사장에 이동식 기지국 들고 나온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송희경 의원실 제공국정감사장에 이동식 기지국 들고 나온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송희경 의원실 제공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장에는 커다란 와이파이 문양이 새겨진 사각 물체를 등에 멘 한 남성이 등장했다. 송희경 한국당 의원이 준비한 배낭식 이동기지국이다.

송 의원은 “산불이 났거나 재난 현장에 가면 주변에 와이파이가 바로 연결된다”며 “굉장히 저렴하고 가볍고 어디든 갈 수 있다. 산간벽지에도 이동통신망을 구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다 개발이 됐는데 규제 문제로 해외로만 수출이 됐다”며 배낭식 이동기지국의 국내 생산 및 판매를 위한 정부와 의원들의 관심과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은날 과방위 국감에서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드론을 들고 나왔다. 박 의원은 “드론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며 “그런데 우리가 하는 현실은 너무나 답답하다. 대형마트에 국산 드론이 하나도 없고 전부 중국제”라고 지적했다.

국정감사장에서 직접 고발장 제출하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국정감사장에서 직접 고발장 제출하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4일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감 현장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발장을 직접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제출했다. 앞서 3일 광화문 집회에서 주최 측이 내란을 선동했다는 주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김 의원은 “3일 집회 내란선동죄 책임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고발장을 제출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7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장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인지를 두고 학계에서 논쟁이 일고 있는 ‘증도가자’가 등장했다. 증도가자를 국감장에 가져 온 정세균 민주당 의원은 “고려 금속활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보존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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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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