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내년 실적 반등 기대감에 31.46% 상승내년 아이폰 신모델에 OLED 패널 탑재 수혜 기대
올해 북미 스마트폰 수요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주가는 지난 9월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갤럭시 효과’와 더불어 내년 실적 반등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비에이치는 2만1100원에 거래를 마감해 9월 2일 1만6050원 대비 31.46% 상승했다.
18일 오전 11시 53분 현재 전일대비 1.90% 오른 2만1500원에 거래돼 나흘 연속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시가총액도 지난달 초 5145억원에서 17일 종가기준 6764억으로 1619억원이 급증했다. 18일 현재 비에이치는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48위를 기록 중이다.
비에이치는 1999년에 설립된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로 2007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FPCB(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는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유연성이 있는 배선판으로 모든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국내 디스플레이 FPCB 시장에서 비에이치의 점유율은 약 57%로 1위다.
특히 비에이치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모바일 OLED 트렌드의 수혜를 받아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비에이치의 실적 점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비에이치는 매출액 7586억, 영업이익 848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1.21%, 6.81% 감소할 전망이다.
단 내년의 경우 매출액 9501억원, 영업이익 1156억원으로 올해 대비 각각 25.24%, 36.32%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출시할 신규 아이폰 3개 모델에 전부 OLED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년 비에이치는 애플의 아이폰X에 OLED 모델이 처음 탑재되며 RF-PCB 매출액이 큰 폭 증가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86% 급증한 바 있다”며 “내년 5G 도입으로 휴대폰 교체 수요 자극이 기대되는데 보수적으로 9000만대를 전망해도 전년대비 OLED 패널의 출하량 증가율은 8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와 BOE의 OLED패널 진입이 예상되지만 유의미한 비중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도 북미 5G 모델 출시에 따라 구 모델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도래해 북미 스마트폰향 부품 벤더들의 수혜가 기대되며 그 중에서도 비에이치가 돋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 북미 스마트폰 3개 모델 모두 OLED 패널 탑재가 예상돼 RF-PCB(인쇄회로기판)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그 중 2개 모델에는 온 셀 터치(On cell touch) 기술이 채용되며 평균판매단가(ASP)가 15% 안팎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비에이치는 P(판매단가)와 Q(판매량)가 동시에 증가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확대도 기회 요소다. 평균 판매단가가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비 모델에 따라 50~80% 비싸기 때문이다.
2020년은 국내 업체 위주의 폴더블용 RF-PCB 공급 확대가 전개될 것이나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북미 스마트폰에 폴더블 폼팩터가 적용될 경우 비에이치의 외형 성장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폴더블폰 시장의 개화 임박, 제조사들의 노트북과 태블릿에 OLED 탑재 검토, 전기차 배터리 관리용 FPCB 신수요 등이 비에이치의 내년 실적 점프 요소”라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