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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년만에 반토막 난 티웨이항공···LCC 침체 직격탄

[stock&톡]상장 1년만에 반토막 난 티웨이항공···LCC 침체 직격탄

등록 2019.10.01 16:23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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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1만2000원이었으나 14개월만에 60% 증발부정 이슈 속 비수기 접어들면서 전환 가능성 낮아상장 후 약2700억원 현금 확보···향후 투자 고무적

상장 1년만에 반토막 난 티웨이항공···LCC 침체 직격탄 기사의 사진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티웨이항공이 상장 이후 단 한번도 공모가(1만2000원)를 넘기지 못한 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8월1일 상장 1주년을 맞은 티웨이항공은 전년 대비 주가가 56%(5280원) 빠졌으며 지난달 30일엔 이보다 낮은 4820원을 기록하며 60% 가까이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항공업 관련 이슈가 해소되기 전까진 투자 매력도가 낮다며 목표주가를 낮추는 모습이다.

1일 오전 11시53분 현재 티웨이항공은 4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24% 소폭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공모가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올 초만해도 9000원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상반기 환율상승과 고유가 등으로 인해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국가 명단)제외와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등으로 인해 인기 여행지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에 영향을 받았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상반기 확보한 중국 신규 운수권 노선을 운행하며 만회에 나섰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노선은 일본 대비 여행 선호도가 낮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을 전망”이라며 “3분기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 공항에서의 경쟁력 유지와 국제선 여객 점유율 확대 등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나 일본 노선 부진, 내수 경기 부진에 따른 항공 여객 수요 성장세 둔화, 매크로 변수의 변동성 확대 등의 리스크 요인이 경감되기 전까지는 투자 매력도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간 주가를 끌어내렸던 악재의 영향이 잦아드는 모양새이긴 하지만 하반기까진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성수기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상황에서 비수기에 접어드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상황이 전환되기도 쉽지 않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가 둔화된 모습을 보인데다가 7월부터 시작된 일본여행 보이콧 영향으로 저비용항공사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문제는 3분기와 4분기에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파악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항공운임과 승객 수가 동반하락하고 비용은 증가하면서 저비용항공사의 현금소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저비용항공업계에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상장 이후 확보한 현금이 있다는 점에선 고무적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수요 성장 둔화 속에서 내년 신규 LCC 취항 및 MAX 운항 재개에 따른 기존 항공사들의 기단 확대로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이나 지난해 상장 이후 현금 약 2700억원(추정치)을 확보해 놓은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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