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한남동 공원부지 2만8010㎡ 보유한남3 이전투구에 일대 부동산 가치 급등세부영 측 “일몰제 끝나봐야···아직 계획 미정”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3사가 제살까먹기식 혈전을 벌이면서 한남3구역을 초호화 아파트로 짓겠다고 발 벗고 나선만큼 부영이 보유하고 있는 한남동 토지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여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영은 ‘나인원한남’ 인근 공원부지 약 2만8010㎡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토지는 공원부지 일몰제 적용돼 부영은 내년부터 해당 부지를 공원 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도시계획시설상 도시공원으로 지정만 해놓고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에서 풀어주는 것을 말한다.
아직 해당 부지를 어떤 식으로 사용할 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는 상태다.
다만 건설업계에서는 아파트 건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대형건설사들이 금융비용까지 부담하겠다면서 혈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토지가치는 물론 자체분양 시 얻을 수 있는 수익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3개사는 모두 조합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3사 모두 조합원들에게 들어가는 금융비용 등을 자신들이 부담하고 고급 아파트를 짓겠다고 공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현대건설은 가구당 최저 이주비 5억원에 추가 이주비를 보장하겠다고 공헌했으며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 1년 후에 받겠다고 약속했다.
GS건설은 1조4700억원 가량의 조합사업비 전액 무이자, 이주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 보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외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을 시 일반분양가를 3.3㎡당 7200만원으로 책정하기로 약속했다. 반면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3500만원 이하로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파격적으로 이주비 100%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하고 임대아파트가 없는 ‘고급프리미엄 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조합원들에게 제시했다.
실제 한남동 아파트값 역시 고공행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KB부동산 Liiv ON에 따르면 한남동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지난 5월 초까지만 해도 3.3㎡당 약 3000만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5개월 새 3.3㎡당 500만원 이상 오른 상황이다. 한남3구역의 경우 3.3㎡당 평당 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다만 부영 측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부영 관계자는 “우선 도시공원 지정이 풀려야 하고 서울시가 사용 승인을 내려줘야 한다. 아직까지 계획이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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