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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주축 3세경영 활짝···캐피탈 매각·티앤에스 상장 과제

[지배구조 4.0|효성]조현준 주축 3세경영 활짝···캐피탈 매각·티앤에스 상장 과제

등록 2019.11.28 07:47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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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체재전환 마무리···총수일가 지배력 강화금융 계열사 효성캐피탈 내년 말까지 지분 정리오너家 지분높은 효성티앤에스 지분율도 낮춰야

효성그룹은 조석래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총괄사장 체제로 사업 재편을 마무리했다.효성그룹은 조석래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총괄사장 체제로 사업 재편을 마무리했다.

효성그룹은 2017년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총괄사장이 취임하며 3세경영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6월1일을 분할기일로 자회사 지분 관리와 투자를 담당하는 지주회사 ㈜효성과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 등 4개 사업회사로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올해 4월1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월1일 기준 지주회사 요건충족 통보를 받아 지주사 체제를 완료했다.

효성그룹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총수일가-㈜효성-사업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효성 지분은 조현준 회장 21.94%, 조현상 사장 21.42%, 조석래 명예회장 9.43%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54.72%를 갖고 있다. 지주사가 다시 상장 계열사 4곳의 지분 20% 이상 확보해 오너가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효성은 상장 계열사 10곳, 비상장 계열사 47개 등 총 57개의 국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해외에도 71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사 가운데선 효성중공업 32.47%, 효성첨단소재 21.20%, 효성티앤씨 20.32%, 효성화학 20.17%를 각각 갖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효성화학은 또 다른 상장사인 건설사 진흥기업과 LCD용 광학필름 제조사인 신화인터넥 최대주주다.

효성은 지주회사 전환 배경으로 “지배구조를 투명히 하고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통해 각 사업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주회사 출범을 완료한 효성은 공정거래법의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공정거래법은 일반 지주사가 금융·보험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주사 전환 이후 2년 내 효성캐피탈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기간은 내년 말까지다.

효성캐피탈은 효성이 지분 97.49%를 보유했다. 시장에선 효성캐피탈의 지난해 말 총 자산(2조3996억원)에서 부채(1조9962억원)를 제외한 금액인 약 4000억원을 매각가로 전망하고 있으나, 효성그룹은 남은 기간 동안 기업 가치를 최대한 높여 시장에 팔 것으로 예상된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20%를 넘어서는 비상장사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금융자동화기기제조, 판매 및 서비스 사업을 하는 효성티앤에스(구 노틸러스효성)는 지분 54.01%를 가진 효성이 최대주주이며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 차남인 조현문 변호사가 각각 14.13%씩 총 42.39%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상장을 통한 총수 일가 지분을 낮춰야 해 효성은 효성티앤에스 상장 시기를 검토 중이다.

조 명예회장 일가는 지주사 출범으로 분사된 상장사 외에도 오너가 지분 비중이 높은 26개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투자개발, 효성ITX, 에프엠케이, 갤럭시아코퍼레이션 등 5개사에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조현상 사장은 효성티앤에스, 에프엠케이, 효성트랜스월드, 신화인터텍 등 4개사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조현준 회장은 효성ITX 지분 35.2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효성ITX는 다시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지분 16.68%를 보유해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또 스포츠 판권(미디어)사업을 하는 갤럭시아에스엠은 총수 일가가 소유한 부동산 임대·매매사업자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가 최대주주(22.41%)로서 조현준 회장도 지분 7.07%를 갖는 등 상당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

이밖에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갤럭시아에스엠,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갤럭시아마이크로페이먼트 등은 총수 일가 지배 아래 놓여 있는 회사여서 사익편취 의혹을 받는다.

조현상 사장은 수입차 사업자 더클래스효성과 신성자동차 지분을 각각 93.04%, 42.86% 갖고 있는 에이에스씨 지분 100%를 보유했다.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는 신동진 역시 조현상 사장이 최대주주(80%)이며 더프리미엄효성과 효성프리미어모터스 지분을 각각 100%, 아승오토모티브그룹 80%를 갖고 있다.

효성은 공정위의 자산 5조원 이상인 대기업 집단에서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저촉되는 계열사 17곳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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