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분별 인사 채용···법조계 1·관료 1·CEO 3계열사 인사 연임으로 그룹사 예우차원 의구심도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사외이사는 전홍열, 박상호, 박철, 김선규, 김일군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홍열, 박상호, 박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고 김선규, 김일군 사외이사의 연임이 결정됐다.
먼저 전홍열 사외이사는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위한 관료 출신이다. 연세대 행정학과, 그리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금융감독위원회 규제심사위원회 위원직을 거쳤으며 주요 경력으로는 금융감독원 부원장, 기업지배구조개선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바가 있다.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박철 사외이사는 바람막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법조인 출신이다. 서울대 법학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낸 인물로 현재는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박상호 사외이사다. 그는 삼성선물 대표이사를 지낸 이력이 있는 CEO 출신이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라고도 볼 수 있다. 작년 NH투자증권 사외이사에는 금융투자업 전문가가 부재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박상호 사외이사는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삼성생명 법인영업본부장, 삼성선물 대표이사직을 지낸 바가 있다. 현재 그는 삼일회계법인 고문이다.
이 외에도 올해 연임에 성공한 김선규 사외이사와 김일군 사외이사 역시 CEO 출신이다.
김선규 사외이사는 현대건설 부사장, 현대도시개발 부회장, 대한주택보증 사장 등을 역임한 건설·부동산 쪽 인물로 부동산PF라던지 부동산펀드 등에 조언을 받기 위해 등용된 것으로 보인다.
김일군 사외이사는 농협고려인삼 대표이사, NH한삼인 대표이사, 경남무역 사장 등을 지낸 인물로 금융투자업계와 겹치는 부분이 없어 그룹 임원에 대한 예우 차원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김 사외이사의 연임은 대주주(NH농협지주)와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어찌됐던 현재 NH투자증권의 사외이사는 대주주와의 커뮤니케이션, 상품과 관련 전문인, 금융당국과 법조계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위해 다양하게 구성된데 이어, 작년 부재했던 금투업계 전문가 영입하며 이사회 인사들을 나름대로 골고루 영입하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들이 주요 이사회 안건에 대해 제대로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
실제 이들은 이사회 주요 안건에 대해 불참은 있어서도 한 번도 반대표를 던진 적이 없어, 제대로된 목소리를 내는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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