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투증권의 사외이사진은 호바트 리 엡스타인, 전영록, 김정기, 조영태, 윤대희, 김태원 사외이사로 이뤄져 있다.
엡스타인 사외이사는 증권계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올 초 정기주총에서 4회 연임에 성공했다. 골드만삭스코리아 IB총괄 대표를 거쳐 동양증권 IB총괄 부사장, KTB투자증권 대표를 지낸 인물로 2015년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한투증권 사외이사로 신규선임됐다.
정영록 사외이사도 1회 연임에 성공했다. ‘중국 경제통’으로 불리는 정 사외이사는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USC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전경련 중국위원회 자문위원,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등을 역임했다. 또한 2017년 말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을 맡은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위촉받아 환율·국제금리·자본흐름 등 국제금융과 무역통상, 전략적 경제 협력 등을 자문하는 ‘대외경제분과’ 의장을 맡았다.
엡스타인 사외이와 정영록 사외이사를 제외한 인물들은 올 초 신규선임됐다. 이들은 기존 사외이사진이 모두 현직 교수출신 학계 인사로 구성된것과 달리 전직 시중은행 부행장과 IT기업 임원으로 구성돼 이목을 끌었다.
김정기 사외이사의 경우 KEB하나은행 호남영업본부장과 마케팅그룹 대표(부행장)를 역임한 은행 출신 인사다. 영입당시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와 한투증권의 시너지 창출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김태원 사외이사는 구글 인더스트리 매니저와 구글 비즈니스 팀장을 거쳐 현재 구글 글로벌 비즈니스 상무로 재직중이고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김태원 사외이사의 경우 책, 강연, 방송, 신문 등을 통해 20·30대를 중심으로 젊은 멘토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조영태 사외이사의 경우 한국인문학회 이사로 현재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윤대희 사외이사는 한국수자원공사 금융위험관리위원회 위원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이전 학계 출신 사외이사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한투증권의 사외이사진의 전문성이 다양해진 만큼 한투증권의 발전에 도움이 될 전망이나 한투증권의 사외이사가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사외이사도 겸직함에 따라 사외이사제도의 주요 목적인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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