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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증권 3세들, 주주명단 재등장···‘3세 경영’ 재시동?

부국증권 3세들, 주주명단 재등장···‘3세 경영’ 재시동?

등록 2019.10.30 14:36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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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건 회장 장남 상윤씨 지난달 5만9000주 매입친인척 도윤·정진씨도 10월 들어 추가 매입 나서올초 지분 매각 이후 8~9개월만에 주주명단 올라

부국증권 오너가 3세들이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있다. 김중건 부국증권 회장의 장남인 김상윤(41) 유리자산운용 부사장이 지난달 부국증권 지분을 매입한 가운데 김 부사장 친인척인 김정진(39)씨와 김도윤(42)씨도 이달 들어 지분 매입에 나서며 3세 경영을 위한 승계 작업에 돌입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부국증권 3세들, 주주명단 재등장···‘3세 경영’ 재시동? 기사의 사진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상윤 부사장은 지난달 24일 약 13억원을 투입해 회사 주식 5만9000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수했다. 이후 김중건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김정진·도윤 씨가 각각 이달 17일과 22일에 부국증권 주식 5만9000주를 사들였다. 이들은 지분 0.57%씩을 나란히 보유해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국증권 측은 김도윤·정진 씨의 지분 취득에 대해 “개인소득 및 개인자산 등 자기자금으로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중건 회장과 특별 관계자 지분율은 기존 28.19%에서 29.39%로 늘었다.

이들은 올해 초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비슷한 시기에 재매입에 나서 눈길을 끈다. 김 부사장은 지난 1월 부국증권 주식 10만3697주를 모두 처분하며 지분율을 0%로 만들었다. 같은 시기 김정진·도윤씨도 보유 중이던 5만5850주와 5만1370주 지분 전량을 매각한 바 있다.

업계에선 지분 정리에 나선 김상윤 부사장의 지분 재매입을 통해 부국증권이 오너 3세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윤 부사장은 지난 2012년 3월 보통주 4만여주를 장내매수하며 부국증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 3월까지 꾸준히 지분을 매입해 지분율을 1%대로 늘렸다. 올해 초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으나 8개월만에 다시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이다.

김 부사장은 현재 부국증권이 지분 99.9%를 보유한 자회사 유리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2013년 입사해 2016년 당시 39살의 젊은 나이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올 3월에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이사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재 부국증권 최대주주는 김중건 회장으로 지분 12.22%를 보유 중이다. 김 회장은 한일합섬그룹 창업주인 고(故) 김한수 회장의 차남으로, 김한수 회장은 장복련 여사와 슬하에 중원·중건·중광·중명·영숙·영희·영선 4남3녀를 뒀다. 이 중 삼남인 중광씨가 부국증권 지분 11.79%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부국증권은 지난 1954년 국내에서 4번째로 설립된 증권사다.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1990년 당시 김중건 고문이 지분 매입을 통해 대주주 지위를 얻어 독립 경영을 추진했다.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 4494억원으로 중소형 증권사에 해당하지만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알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김상윤 부사장이 유리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일선 경험을 쌓은데다 최근 매각했던 지분을 다시 사들이며 승계 작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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