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로봇 로드쇼·김삿갓 방랑체험 인기···대기 줄이어드래곤볼·원피스 등 인기 피규어 전시···어른들도 발길
조용하고 정적이라 어린이들에게는 꽃 축제가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화순 국화향연에는 어린이들의 눈길을 끄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남산 입구를 지나 꽃 동산을 들어가는 입구에는 김삿갓 방랑체험 부스가 있다. 이곳을 지나가는 어린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김삿갓의 도포를 입고 삿갓을 쓴다.
봇짐을 짊어지고 지팡이로 땅을 짚으며 남산 공원을 누비는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김삿갓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TV속 사극에서만 보던 복장을 하고 남산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거대한 로봇이 서 있는 유인로봇로드쇼 부스 앞은 사진 촬영의 명소가 됐다. 거대한 로봇이 삿갓을 머리에 걸치고 있는 모습에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몰린다. 가만있던 로봇이 움직이면 어린이들은 놀라면서도 즐거워하며 부모님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남산 중앙에 위치한 화순시네마에는 어린이들을 즐겁게 할 각종 장난감과 피규어 5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마블과 디시의 히어로는 물론 인기 만화 원피스의 캐릭터 피규어들이 장식장 안을 채우고 있다.
특히, 어릴 적 즐겨 봤을 만화 영화 건담과 마징가Z는 물론 만화책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의 피규어도 전시돼 있어 아이와 같이 온 부모님들의 동심도 자극한다.
화순군 관계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많은 분이 방문해 5.2ha의 넓은 국화동산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 국화향연은 지난 25일 개막해 11월 10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 패밀리존, 명품존, 투어관광존, 사랑존의 4개 테마로 구성된 국화동산에는 1억2000만 송이의 국화꽃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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