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운전경력 실시간 조회···자동차보험료 年44억원 할인

보험개발원, 병무청과 서비스 개시

2014년 이후 육·해·공 전역자 대상

운전특기 전역자 수. 자료=보험개발원

앞으로 군(軍) 운전병 출신의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별도의 증명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할 필요 없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

연간 3만4000여명의 전역자들이 약 44억원의 자동차보험료를 편리하게 할인받게 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18일부터 병무청과 ‘군 운전경력 조회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 서비스는 운전병 출신의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보험료 할인을 위해 증명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운전병 전역자는 자동차보험 가입 시 군 운전경력을 보험가입경력 기간에 반영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료를 할인받기 위해서는 병무청을 방문하거나 우편, 인터넷 등을 통해 병적증명서 발급받은 뒤 보험사에 제출해야 한다.

서비스 도입에 따라 앞으로는 보험사가 가입자의 동의를 받아 군 운전경력을 조회한 후 결과를 보험료 산출에 직접 반영해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이를 위해 보험개발원과 병무청은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를 경유하는 조회 시스템을 구축했다.

조회 서비스 대상은 육군, 해군, 공군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한 2014년 이후 전역 사병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연 평균 운전병 전역자는 약 3만4000명이다.

보험가입경력 인정으로 1인당 평균 약 13만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총 보험료 할인금액은 약 44억원으로 추산된다.

공진규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팀장은 “그동안 서류 발급과 제출로 인해 운전병 출신의 자동차보험 가입자와 보험사, 병무청 모두 업무 처리에 불편을 겪어왔다”며 “앞으로는 서류 제출 부담 없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