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개발 비용 회수 가능대만 손보사 등 적극적 관심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IFRS17 결산시스템인 ‘ARK(Agile·Reliable·Keen)’ 시스템을 해외 보험사에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RK 시스템은 보험계약의 부채 산출을 위한 최적가정 산출과 현금흐름 및 리스크 측정 등 IFRS17 계리·결산에 필수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시스템이다.
보험개발원은 오는 2022년 IFRS17 시행을 앞두고 2017년 5월 5개 생명보험사, 5개 손해보험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7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참여 보험사는 흥국생명, KDB생명, 푸본현대생명, DB생명, DGB생명,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MG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이다.
이 시스템은 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보험사에도 적용이 가능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보험사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보험업계와 유관기관이 구축한 시스템을 일부 보험사에 적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외 보험사로의 수출 가능성을 연 셈이다.
이 경우 국내 보험사들이 시스템 개발에 투입한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시스템 구축에 사용된 예산은 총 173억원으로, 개별 구축 비용의 3분의 1 수준이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보다 3년 뒤인 2025년 IFRS17을 도입할 예정인 대만 보험업계다.
보험개발원은 지난달 24~25일 대만 손해보험사와 국내 공제회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ARK 시스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앞서 ARK 시스템 구축에는 대만 푸본금융그룹 산하 푸본생명의 국내 자회사인 푸본현대생명도 참여했다.
보험개발원 역시 대만 보험서비스기관인 TII(Taiwan Insurance Institute)와 ‘자연재해 손실평가 모델(Catastrophe Model·Cat 모델)’을 개발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정근환 보험개발원 IFRS팀장은 “ARK 시스템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IFRS17 시스템으로, 향후 다른 보험사에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국내외 보험사와 공제회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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