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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목전 LG이노텍, ‘걱정은 애플’

신고가 목전 LG이노텍, ‘걱정은 애플’

등록 2019.11.27 13:42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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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 최초 매출 8조원 돌파장밋빛 전망 불구 주가 방심 금물2017년 18만원 돌파 후 ‘반토막’지나친 애플 의존도가 불확실성

신고가 목전 LG이노텍, ‘걱정은 애플’ 기사의 사진

LG이노텍이 장밋빛 전망을 바탕으로 52주 신고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애플 의존도 탓에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는 지난 4월17일 기록한 12만9500원이다. 이후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10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주가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6일 종가는 12만8000원을 기록했고 장중에는 12만9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의 주가 상승세는 실적에서 비롯됐다. LG이노텍은 올 3분기 매출액 2조4459억원, 영업이익 18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43.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5조3369억원, 영업이익 1938억원이다.

4분기에도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 넘는 성적표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초로 매출액 8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역시 역대 최고치인 3000억원 후반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개선된 실적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기록 달성도 기대된다.

LG이노텍의 호실적은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이끌고 있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3개 모델 중 2개에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듀얼 카메라 모듈의 평균 판매가격(ASP)은 30달러 초반이지만 트리플 카메라는 50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달 들어 LG이노텍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증권사들도 칭찬일색이다. 박원재·차유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9년은 예상보다 더 좋았고, 2020년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LG이노텍 목표가를 16만6000원에서 17만1000원으로 높였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2016년 듀얼 카메라가 첫 도입 후 2017년 채택 모델을 늘리면서 LG이노텍 실적이 급증했다”면서 “올해 아이폰에 트리플 카메라가 처음으로 도입된 만큼 내년 탑재 모델이 늘어나면 LG이노텍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도 LG이노텍 매수를 추천했다. 특히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20만원을 제시하면서 긍정적인 업황에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LG이노텍의 전망을 밝게 바라봤지만 매수 시기 조절을 권유했다. 노 연구원은 “2020년 1월부터 계절적인 비수기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저점 매수 시기는 1분기 말로 미루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LG이노텍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LG이노텍 주가는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했던 2017년 18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2018년에는 10만원 밑으로 떨어지며 ‘반토막’ 났다.

2018년 실적(영업이익 2635억원)은 2017년(2965억원)과 비교해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주가 하락 폭이 지나치게 과다했다. 애플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LG이노텍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주문이 끊기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애플에 의존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을 제외하면 뚜렷한 성장동력이 없다는 점도 크나큰 문제다. 미래 먹거리로 키우려던 전장부품과 LED 사업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이익을 내고 있던 기판소재부문은 사업철수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른 1회성 비용 증가로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근창 연구원은 “4분기에 광학솔루션 부문의 추가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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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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