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농협은행-LG화학, 공조 협약 체결2024년까지 해외 투자자금 요청시 신속 지원 3500억 규모 중소 협력사 금융지원에도 동참
금융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산은, 수은, 농협은행은 LG화학이 추진하는 2차 전지 사업 관련해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지역에 투자되는 생산시설 필요자금 중 50억달러(한화 약 6조원)를 오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필요시 신속 지원할 계획이다.
또 3개 은행과 LG화학은 총 3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와 상생금융프로그램 등을 통해 2차 전지 관련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시설·운영자금에 대한 금리 우대 등 금융 지원에도 나선다.
아울러 3개 은행과 LG화학은 2차 전지 사업 조사 연구에 공동 협력하는 등 2차 전지 사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조에 나선다.
3개 은행과 LG화학 간의 이번 협약 체결은 정부가 지난 8월 마련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의 세부 대책 중 하나로 추진됐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원 정책이 소홀했던 대기업의 해외 시설 투자와 M&A를 위한 체계적 지원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 9월 산업계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출범·운영해왔다.
이번 협력 프로그램은 협의체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의 결과로 2차 전지 산업 해외 투자와 협력업체 동반육성으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협약식 축사에서 “오늘 LG화학과 금융기관 간 협약은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 조성될 동반성장펀드는 앞으로 소·부·장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람직한 지원 모델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의체 대표자로 나선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훌륭한 해외 투자와 M&A 참여기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금융기관들과 소통을 확대해 협의체 출범 취지를 살리겠다”고 화답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투자가 적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협력해주신 금융기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소·부·장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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