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108개사 중 22곳 기술특례성장성·테슬라·사업모델특례 등 특례상장 늘어‘소부장’ 최초 상장 등 상장 트랙 다변화
한국거래소가 22일 발표한 ‘2019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현황’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수는 108개사로 지난해보다 7개사 늘었다.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수는 2015년 122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82곳) 급감햇으나 2017년(99곳), 2018년(101곳)에 이어 올해까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신규상장사 중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22개사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지난 2005년 해당 제도 도입 후 역대 최대치다.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업종 14개사, 비(非)바이오 업종 8개사로 기술특례 상장에 있어 바이오업종 편중 현상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 수는 48개사로 조사됐다. 외부 전문평가기관에서 평가등급이 (A&BBB) 이상일 경우 기술특례 상장을 청구할 수 있다. 기술평가 신청 기업은 2015년 29개사에서 2016년(33개사), 2017년(26개사), 2018년(36개사) 이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특례 뿐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특례상장 기업도 늘어났다. 지난해 셀리버리가 첫 상장 포문을 연 성장성특례상장은 올해 라닉스, 올리패스, 라파스, 신테카바이오, 브릿지바이오 등 5개사가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익이 없더라도 성장성을 갖춘 기업에 상장 기준을 낮춰주는 ‘테슬라 상장’의 경우 지난해 카페24가 최초 상장한 이후 올해 제테마, 리메드가 각각 테슬라 2호와 3호로 증시에 입성했다. 제도 도입 이후 그간 상장 실적이 없던 사업모델 특례상장의 경우 올해 플리토와 캐리소프트 등 2개사가 상장에 성공했다.
소재·부품·장비 등 일명 ‘소부장’ 기업에 심사 우대를 하는 상장지원방안에 따라 반도체 통신용 패키지 제조기업 메탈라이프가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그 외 서남, 서울바이오시스, 레이크머티리얼즈도 공모절차를 밟아 내년 중 소부장 특례를 통해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편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이전상장 기업수는 12개사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013년 7월 코넥스 시장 개설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성장성을 갖춘 중소벤처혁신기업의 자금조달 기회 확대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성장잠재력이 높은 우량 기술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상장활성화 정책 등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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