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수출도 12월에 마이너스(―) 폭을 크게 줄여나갈 듯”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 성장률을 2.4%로 제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일각에서 정부가 제시한 2.4%도 시중의 전망보다 높은 게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우리 경제가 가진 성장 경로와 잠재성장률 수준까지 성장률이 반등해서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가장 큰 소망이자 역점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경기 반등에 급급하겠다는 의미가 아니고,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 자체를 업그레이드할 토대를 구축하는 측면도 저와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올 한해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선 “의욕과 열정을 갖고 했는데 민간 활력이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았고 그것 때문에 여러 가지 지적이 있었던 게 부총리 업무를 수행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2.0%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민간 부문의 성장기여도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성장률은 예산(재정)을 포함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 민간 경제 활력을 통해 할 수 있는 영역 두 가지가 있다”며 “민간 성장기여도와 관련해 정부가 1년 내내 민간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가 4분기에 어떻게 나타날지 그 변수가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발표된 1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소비·투자 3대 지표가 ‘트리플 반등’하고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째 상승한 데 대해 “앞으로 경기 반등의 모멘텀 확보를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실물 지표의 흐름은 내년 경기 반등 기대를 뒷받침하는 모습으로, 특히 그동안 크게 부진했던 수출도 12월에 마이너스(―) 폭을 크게 줄여나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타결, 국제기구의 중국 경제성장률 상승 전망,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개선, 내년 반도체 가격 상승 전환 전망 등을 거론하고 “내년 경제 여건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가 세계 경제 회복 등 기회 요인을 최대한 살리고 리스크 요인은 철저히 관리해 빠르고 강한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확실히 만들겠다”며 “경제팀이 한마음 한뜻으로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해 저만의 자신감이나 말로만 하는 긍정적인 모습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망, 제조업 PMI 지수, OECD 선행지수가 그런 긍정적 모멘텀을 전망한다”며 “정부는 정책적인 뒷받침을 하고 기업인들은 (경제의) 긍정적인 흐름에 같이 동참해주는 노력을 한다면 내년 우리 경제는 반드시 반등을 이룰 것이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저를 포함한 기재부 직원들은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공직자로서 충실히 이행했다”며“"정치적 사안에 대해 공직자가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더 말은 안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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