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행장, 능력 출중···자격 논란 잘 알고 있다”노사가 꾸준한 대화로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 해야
은성수 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 범금융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윤종원 전 수석을 기업은행장으로 제청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일단 현재 금융당국의 상황으로는 기업은행 노사가 대화로서 행장 선임 문제를 풀어가는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윤 전 수석이 기업은행장으로서 적합한 사람인가에 대한 문제는 윤 은행장의 전체 이력을 보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윤 은행장은 여러 면에서 능력이 출중한 인물이지만 은행장으로서의 자격과 전문성을 갖췄는가에 대한 문제에서 가장 논란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격과 전문성 문제는 앞으로 윤 은행장을 주변에서 쭉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고 기업은행 직원들도 윤 은행장을 직접 겪어보면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은 위원장은 노조와의 갈등 장기화를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 “행장 선임을 둘러싸고 노사 간의 갈등이 길어지면 안 된다”며 “오늘이 첫 날인 만큼 앞으로 대화가 잘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업은행 노조가 현재 윤 은행장 선임에 반발하는 것도 기업은행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표현이라고 생각하며 윤 은행장도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상호 간의 대화가 잘 돼서 이 문제를 잘 이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업은행장으로서 임기 첫 날을 시작한 윤종원 은행장은 이날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기업은행장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기자들의 질의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윤 은행장은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으로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외부 모처에서 업무를 진행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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