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흑자 전환 4년 만 '정철동 매직'가전 부진 LG전자, 전장사업 등 '질적' 성장 강조구광모 '선택과 집중' 성공···올해 전망 보다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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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주요 계열사 2025년 실적 발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다수 계열사 실적 선방
체질 개선 효과 가시화
LG디스플레이 25조8101억원 매출·5170억원 영업이익, 4년 만 흑자 전환
LG에너지솔루션 연간 영업이익 1조3461억원, 전년 대비 134% 증가
LG화학 영업이익 1조1809억원, 전년 대비 35% 증가
LG전자는 매출 89조2009억원, 영업이익 2조4784억원, 영업이익 27.5% 감소
LG디스플레이, OLED 전환 가속화로 적자 탈출
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확대와 고수익 제품 전략으로 실적 회복
LG화학,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실적에 힘입어 선방
LG이노텍, 매출 성장 불구 영업이익 감소
LG전자, 생활가전·TV 부진으로 수익성 악화
4분기 1094억원 영업손실, MS사업본부 1조원 손실 전환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방어 나섬
LG전자, 질적 성장 사업 비중 50% 이상 목표
전장·냉난방공조 등 신사업 실적 성장 중
그룹 차원 체질 전환 본격화, '선택과 집중' 전략 성과 가시화
3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25조8101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4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조85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시작으로 2023년 2조5102억원, 2024년 5606억원 등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왔다.
이른바 '정철동 매직'이 LG디스플레이에서도 재현됐다는 평가다. '정철동 매직'은 LG이노텍 대표 시절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붙은 수식어로, 실적 반등을 이끌 구원투수로 LG디스플레이 수장에 앉힌 배경이기도 하다. 정철동 사장은 취임 이후 범용 중심이던 LCD 사업 비중을 빠르게 줄이고 OLED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수년간 이어졌던 적자 구조를 끊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직원들에게서도 환호 소리가 들린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전 사업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의 150%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 지급을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도 4년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하며 배터리 업황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220억원으로,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실질 손실은 4548억원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조기 폐지 등으로 전기차 캐즘이 재확산되며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공급 계약을 잇달아 재조정한 영향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열흘 사이 약 13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 2건이 해지되며 타격을 입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실적 회복세가 뚜렷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3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한 수치다.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가 주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ESS 최대 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ESS 부문에서 사상 최대인 90GWh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LG화학 역시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1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해 외형상으로는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개선의 상당 부분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여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6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기초소재 부문의 수익성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 영향이다. 그럼에도 연결 실적이 조 단위를 유지한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 효과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부터는 LG화학의 실적 흐름이 보다 균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여수 NCC 설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LG화학 별도 기준 실적도 개선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은 2조2842억원으로 예상되며,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별도 기준에서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이노텍은 비교적 조용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매출은 21조89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650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외형 성장은 이어졌으나 수익성은 다소 후퇴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2분기 실적이 연간 성적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발(發) 관세 리스크에 대응해 주요 물량을 1분기로 선반영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114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수치다. 다만 4분기에는 애플 신형 아이폰 출시 효과가 반영되며 2023년 4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웃돌아 일부 만회했다.
계열사들이 불확실성 속에서도 각자의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숙제로 남는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89조2009억원,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년 연속 역대 최대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5%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흔들렸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36개 분기 만에 10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통 사업인 생활가전 수요 둔화가 직격탄이 됐다. TV를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지난해 75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2682억원 흑자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손실로 급전환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LG전자는 곧바로 주주가치 방어에 나섰다. LG전자는 전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과거 임직원 상여 지급 목적의 자사주 매입 사례는 있었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전면에 내세운 자사주 매입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실적 둔화 국면에서 시장 신뢰를 방어하려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체질 전환에 맞춰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LG전자의 '탈전통·질적 성장'을 위한 과도기로 평가한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11조1357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냉난방공조(HVAC)를 맡은 ES사업본부 역시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64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LG전자는 2030년까지 질적 성장 사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내놨지만, 실행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 목표 시점까지 4년 이상을 남겨둔 가운데, 질적 성장 사업 매출 비중은 이미 45%까지 올라섰고, 영업이익 비중은 90%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LG전자를 축으로 한 그룹 차원의 체질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이 강조해 온 '선택과 집중' 전략이 계열사 전반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 실적의 기복과 별개로 전자를 축으로 한 그룹의 구조적 변화는 올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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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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