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롯데건설에 국세청 조사4국 투입···비정기 세무조사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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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에 국세청 조사4국 투입···비정기 세무조사 배경은

등록 2026.01.30 15:12

주현철

  기자

가덕도 신공항 불참 선언 시점조사 성격·배경 놓고 해석 엇갈려

서울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사진=권한일 기자서울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사진=권한일 기자

국세청이 롯데건설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조사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건설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통상 대기업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1국이 아닌 탈세·중대 사안을 전담하는 조사4국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단순한 정기 점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9일 조사4국 소속 인력 약 40명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에 투입해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조사4국은 세무상 위법 가능성이 높거나 사안의 중요도가 크다고 판단될 경우 투입되는 조직으로 이번 조사는 비정기 세무조사 성격으로 전해진다.

롯데건설이 국세청 조사를 받는 것은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특히 조사4국이 직접 조사를 맡은 것은 2010년 이후 약 15년 만으로 조사 주체만 놓고 봐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건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세무조사를 받았지만 조사4국이 전면에 나선 사례는 드물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를 최근 건설업 전반에 대한 재무·세무 관리 강화 흐름 속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고금리 장기화와 분양시장 위축으로 건설사들의 재무 구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국세청 역시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세무 리스크 점검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 착수 시점 역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국세청이 롯데건설 본사에 조사 인력을 투입한 날은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참여를 최종적으로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한 날과 겹친다. 당초 대우건설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밝혔다가 막판 내부 검토 끝에 불참으로 방향을 틀면서 업계에서는 재무 부담과 사업 전략 변화에 주목해 왔다.

일각에서는 조사4국 투입 배경과 관련해 계열사 간 거래 구조나 내부 거래 과정에서의 세무상 쟁점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한다. 다만 국세청은 개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배경과 대상, 조사 범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어서 구체적인 사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롯데건설 측은 "조사 배경이나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 아직 파악된 바 없다"며 "정상적인 조사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단순한 세무 점검에 그칠지, 아니면 추가적인 세무상 문제로 확대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조사4국이 투입된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롯데건설의 경영 부담이나 대외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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