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 전망갤럭시폴드2는 오는 7월 공개될 듯본격적으로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KH바텍·세경하이테크 등 주가 껑충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열리는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두 번째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삼성이 이번에 선보이는 폴더블폰은 갤럭시폴드와 달리 가로로 열고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다.
클램셸 폴더블폰의 제품명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갤럭시폴드2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폴드가 최고급 사양의 제품인 것과 달리 클램셀폰은 폴더블폰 시장 확대를 위한 보급형 제품이기 때문이다. 가격도 100만원대로 갤럭시폴드(239만8000원)보다 낮다.
또한 갤럭시폴드가 5G 시장을 겨냥한 제품인 것과 달리 클램셸폰은 LTE(4G) 칩을 탑재한 제품만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5G 가입률이 높은 국내 대신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클램셀폰을 통해 전세계에서 폴더블폰 대세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은 이르면 올해 7월 말 ‘갤럭시폴드2’라는 이름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노트11과 출시 시기가 겹치지만 지난해 두 제품간 간섭 효과가 크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이 올해 클램셸폰에 이어 갤럭시폴드2까지 잇따라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50만대에서 2020년 600만대로 11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부터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로 관련 부품 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되고 있다. 폴더블폰 관련 부품주들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완판 소식이 이어지면서 이미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힌지 제조 업체 KH바텍의 상승세가 무섭다. KH바텍의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1만원 내외였지만 갤럭시폴드 출시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달 30일에는 2만29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H바텍에 대해 “2019년 2분기부터 힌지부품 매출 확대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에는 매출액 3075억원(+50.3%), 영업이익 532억원(+885.1%)으로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필름 생산 전문업체 세경하이테크의 상승세도 KH바텍 못지 않다. 지난해 7월 공모가 3만50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세경하이테크는 1대 1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케이프증권은 세경하이테크에 대해 “폴더블 스마트폰용 필름이 향후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2020년 실적을 매출액 4058억원(+45.3%), 영업이익 587억원(+66.9%)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비에이치, 에스에프에이, 이녹스첨단소재, 켐트로닉스, 유티아이, SKC코오롱PI 등이 폴더블폰 수혜주로 꼽히고 잇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녹스첨단소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690억원(+8.2%), 524억원(+15.5%)으로 예상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SKC코오롱PI에 대해 “2020년 폴더블폰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폴더블용 PI(Polyimide)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목표가 4만2000원을 제시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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