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87.4% 급감한 986억원에 그쳐매출 3년 연속 60조↑···연간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증가하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3년 연속 6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단 영업이익은 4분기 어닝쇼크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4분기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610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0.3%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2.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7.4% 급감했다.
한편 LG전자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4분기 매출액 16조4601억원, 영업이익 279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아직 사업본부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4분기의 경우 TV와 모바일 부문의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TV의 경우 LCD 패널 가격이 떨어졌고 글로벌 경쟁 심화, 8K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모바일 부문은 듀얼스크린폰이 지난 4분기 북미, 일본, 인도로 출시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적자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상고하저 이익 흐름은 어닝구조 특성상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현상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가전제품군인 에어컨 등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TV 사업의 연말 판매촉진 프로모션 비용 발생,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4분기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장부품 사업은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는 수주산업 특성상 아직은 실적에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고 영업적자가 지속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분기의 경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 발표됐으나 올해의 경우 비가전과 TV부문 활약으로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OLED TV 판매가 전년 대비 45% 증가하며 LCD TV 경쟁 심화를 상쇄할 것”이라며 “LCD 패널 가격 상승 부담은 존재하나 OLED TV 판매 증가로 전체 성장세가 유지되고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전은 프리미엄화의 비중 확대 속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군의 매출 증가로 높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전자 4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로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의 경우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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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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