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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사장 첫 임원인사···조직 역동성 중점 뒀다

구현모 KT 사장 첫 임원인사···조직 역동성 중점 뒀다

등록 2020.01.16 11:26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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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0년 임원인사·조직개편 단행박윤영 사장 승진, 구현모와 복수사장 체제B2C 커스터머부문 신설, 국내외 사업 일원화임원나이·규모 축소, 전무 이상 고위직도 감소

구현모 KT 차기회장 후보. 사진=KT 제공.구현모 KT 차기회장 후보. 사진=KT 제공.

KT가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의 경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2020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커스터머&미디어부문과 마케팅부문을 합쳐 커스터머부문으로 재편했다. 소비자 고객을 전담한다. 인공지능과 디지털융합사업을 융합한 AI/DX융합사업부문도 신설했다.

인사의 경우 구 사장과 차기 CEO로 경합을 벌이던 박윤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인사로 임원 평균 나이는 한살 가량 낮아졌다. 젊고 빠른 조직을 위한 인사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KT는 2020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KT 측은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요구를 민첩하고 유연하게 상품 및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고객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구현모 차기 CEO가 맡던 커스터머&미디어부문과 마케팅부문이 합쳐진 커스터머부문이 신설돼 소비자 고객을 전담하게 했다.

커스터머부문은 5G, 기가인터넷을 중심으로 유무선 사업과 IPTV, VR 등 미디어플랫폼 사업에 대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영업을 총괄한다. 이를 통해 고객 생활 변화를 이끌고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기업고객과 글로벌고객을 담당하는 부서도 통합했다. 기존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을 기업부문으로 재편해 국내외 기업고객들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대처토록 했다. 또 기업부문은 기업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활성화하고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

기업부문장은 구현모 KT 사장과 차기 CEO로 경합을 벌이던 박윤영 부사장이 맡는다. 박 부사장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담당하는 AI/DX사업부문을 신설해 5G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통합, 소비자 및 기업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을 보임했다. 전 CDXO는 디지털혁신 사업모델을 만드는 선임 부서장으로 소프트웨어 개발부서와 협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KT는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도 보강했다. 그간 비상설로 운영하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이끌어갈 수장으로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를 이사회 동의를 얻어 선임할 예정이다.

구현모 KT 사장은 미래를 위한 3대 핵심과제로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분야 핵심인재 육성, 고객 혁신, 사회적가치를 선정했다. 3대 핵심과제는 구 사장이 직접 주도하는데 이를 지원할 CEO 직속조직으로 미래가치TF를 신설하고 TF장으로 김형욱 전무를 선임했다. 신설된 TF는 혁신 컨트롤 타워로 KT 변화를 이끈다.

KT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전문가를 중용하고 조직에 변화와 혁신을 주기 위해 젊은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5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1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기존 김인회, 오성목, 이동면 사장은 KT 본사 현직에서는 물러난다. 그룹사 임원인사가 아직인만큼 전출돼 사장직을 맡을 공산도 아직 남아있다.

KT는 “이번 인사로 KT임원의 평균연령은 52.1세로 전년 임원평균 연령(52.9세)에 비해 한살 가량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KT 임원수는 전년대비 약 12% 줄어든 98명이 됐다. 2016년 이후 4년만에 임원수가 두자릿수로 축소됐다. 전무 이상 고위직을 기존 33명에서 25명으로 줄여 젊고 민첩한 실무형 조직으로 변화를 예고했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은 창의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사업추진으로 사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 이외에 박윤영 사장이 승진하면서 복수의 사장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로써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보다 민첩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철규 인프라운용혁신실장은 전사적으로 통신재난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차세대 통신 인프라 혁신기술 개발을 주도한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았다. 신현옥 경영관리부문장은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정착하고,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기업문화를 확산시킨 공로가 승진의 배경이 됐다.

이번에 신규 임원(상무)이 된 21명 중 27%가 1970년대생(50세 이하)이다. 이로써 KT 임원은 5명 중 1명 꼴(22.5%)로 50세 이하가 돼 조직의 활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즈 사업을 이끌고 있는 1972년생 김봉균 상무는 이번에 전무로 승진해 1970년대생이 고위 임원으로 진입하는 신호탄을 쐈다.

박종욱 KT 전략기획실장 부사장은 “KT는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이를 신속하게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변화시켰다”며, “또한 이번에 중용된 인재들은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의 경영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KT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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