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정용진 40분 가량 빈소 머물러장녀 신영자 이사장과 오랜 친구 사이“신동빈 회장 평소 참 좋아해···얘기 많이 나눴다”
이날 오후 2시 5분께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과 정 부회장은 무거운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섰다. 이들은 30분 넘게 빈소를 지키며 유가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빈소에서 가족들과)많은 이야기 나눴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어 이 회장은 “신영자 전 이사장과는 오랜 친구”라며 “신동빈 회장도 참 좋아한다”고 말을 마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회장의 이번 조문은 재계의 마지막 남은 ‘창업 1세대’는 물론, 국내 유통 투톱으로 불리는 ‘롯데’와 ‘신세계’인 만큼 신 명예회장의 타계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 역시 유통업계 한 획을 그은 고인의 별세 소식에 무거운 표정으로 빈소를 나왔다. 정 부회장은 한국의 유통산업 발전을 일군 신 명예회장의 타계에 대한 소회를 묻자 무거운 표정으로 침묵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어머니를 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기자들과 소통하는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일관된 자세로 어머니 뒤에 서 있었다. 실제 정 부회장은 평소 어머니와의 공식석상에서는 절대 앞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빈소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취재진들에 둘러쌓인 이 회장을 놓쳐 황급히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등 당황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마지막까지 어머니를 먼저 배웅한 뒤 장례시장을 빠져 나갔다.
앞서 오후 1시 55분경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성열기 신세계푸드 대표,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등 10여 명의 계열사 임직원들은 빈소 입구에서 두 모자(母子)를 기다렸다. 장재영 대표는 조문 직전 “유통업계 한 획을 그으신 고인인 만큼 마음이 아프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장례는 오는 22일까지 그룹장으로 진행된다. 장례위원장은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맡고 있다. 4일간 진행되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그룹장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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