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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환매 중단’ 알펜루트 펀드도 건전성 점검

[제2 라임사태]금융당국, ‘환매 중단’ 알펜루트 펀드도 건전성 점검

등록 2020.01.29 08:27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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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상 문제 외에 운용상 문제 여부 확인개인 투자자 판매액 4766억원···집중 점검금감원, 증권사들과 긴급회의 “회수 자제”

금융당국, ‘환매 중단’ 알펜루트 펀드도 건전성 점검 기사의 사진

금융감독원이 환매 중단을 선언한 알펜루트자산운용의 건전성을 점검한다. 총수익스왑(TRS) 계약 증권사들의 자금 회수 외에도 유동성 문제가 또 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29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알펜루트자산운용에 펀드 판매사와 개인 투자자 현황, 펀드를 통해 취득한 기초 자산 및 기초자산 건전성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알펜루트 펀드 전반을 들여다보고 리스크 점검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은 특히 TRS 계약 증권사들의 자금 회수 외에도 다른 환매 중단 사유가 있는 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유가 발견될 경우 정식 검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아직 알펜루트자산운용의 경우 라임자산운용과 같은 부실 운용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증권사 자금 회수에 따른 자금 공급상의 문제로 보이지만 라임 사태 이후 모든 방향을 열어놓고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의 펀드 판매 잔액은 지난해 11월말 기준 9394억원으로 이중 개인투자자 판매 잔액은 절반이 넘는 4766억원이다. 판매 계좌는 2265개로, 이중 개인투자자 계좌가 1874개(82.7%)에 육박한다.

알펜루트 펀드 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2972억원), 신한금융투자(1727억원), NH투자증권(1436억원), 미래에셋대우(1300억원) 등 증권사 15곳과 보험사 1곳이다. 은행은 없다.

TRS 계약은 증권사가 증거금을 담보로 자산을 매입해주면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자금 대출이다. 운용사 입장에선 적은 자금으로도 증거금율에 따라 두세배의 자산을 매입할 수 있어 고수익 투자 방안으로 각광받아왔다.

운용사와의 TRS 계약은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할 수 있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주로 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이 업무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전날 이들 증권사와 함께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과 긴급 회의를 열고 TRS 관련 자금 회수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TRS 계약을 통해 취득한 자산에서 부실이 발생하는 등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시장 혼란 방지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이같은 권고를 내린 것이다.

김동회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국장은 “일부 증권사에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TRS 계약의 증거금율을 급격하게 올리거나 거래를 조기 종료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라임과 알펜루트 펀드에서 환매 연기가 발생했고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 전이될 개연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증거금율 상승 또는 계약 조기 종료 전에 관련 운용사와 긴밀한 사전 협의 등을 통해 연착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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