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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삼성전자 부사장 “소비자 마음 울리는 생활가전 만든다”

이재승 삼성전자 부사장 “소비자 마음 울리는 생활가전 만든다”

등록 2020.01.29 14:14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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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사업부장 선임 후 첫 공식석상···‘그랑데 AI’ 소개세탁기 국내 시장 점유율 절반반 이상 “마켓쉐어 높일 것”갤럭시 홈 미니 상반기 출시···삼성가전 멀티 제어 최우선

이재승 삼성전자 부사장이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랑데 AI’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지숙 기자이재승 삼성전자 부사장이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랑데 AI’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지숙 기자

“소비자들이 지정으로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생각하겠다.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생활가전 제품, 내가 갖고 싶은 제품을 만들고 친환경 제품을 강화시켜 나가겠다.”

김현석 사장에 이어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오른 이재승 삼성전자 부사장이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29일 삼성전자는 서울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마련된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그랑데 AI를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프로젝트 프리즘’으로 비스포크가 나왔고 이후 생활가전도 마음을 울리는 제품, 나를 위한 제품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지속가능경영을 생각하면 친환경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제품군을 강화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선임되고 이날 첫 공개석상에 나선 이 부사장은 직접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프로젝트 프리즘 첫 번째 제품이었던 비스포크가 디자인을 통한 감성의 혁신이었다면 그랑데 AI는 경험의 혁신”이라며 “세탁에서 건조까지 전 과정에서 사용자 경험의 혁신, 위생·친환경 측면에서 혁신 등 두 가지 측면에서 큰 혁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랑데 AI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에 클라우드(Cloud) AI를 결합해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세탁기와 건조기이다.

그랑데 AI는 업계 최초로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기능을 선보였다. 올인원 컨트롤이 적용된 모델은 ‘AI 코스연동’ 기능을 적용해 특정 세탁코스를 선택하면 여기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해 준다.

‘AI 맞춤세탁’ 기능도 탑재돼 세탁기가 빨래 무게를 감지해 알맞은 양의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해주고, 센서가 오염 정도를 감지해 헹굼 횟수를 조절해 주는 등 전기, 물, 시간을 모두 절약해 주는 친환경 세탁을 구현했다.

그랑데 AI 건조기는 ‘3무(無) 안심’ 위생관리를 구현해 먼지와 녹, 잔수 걱정에서도 자유롭다.

이 부사장은 “AI 그랑데를 통해 앞으로 소비자는 세탁시간이 노동이나 기기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기기가 알아서 나를 위해 관리해주는 새로운 소비자 경험의 혁신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혁신을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간담회를 통해 현재 국내 세탁기 시장에서 약 절반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제품을 런칭하며 지금보다 마켓쉐어(MS)를 높이겠다는 목표는 갖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하다보면 마켓쉐어는 결과로 얻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길게 보고 가는 중”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빅스비와 삼성가전의 연동도 지속 강화할 전망이다.

단 빅스비의 존재감이 낮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AI스피커가 출시되기 전이기 때문이며 상반기 ‘갤럭시 홈 미니’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미영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 상무는 “삼성전자가 전용 AI 스피커를 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시장 반응”이라며 “빅스비는 모바일폰, 패밀리허브, 무풍 에어컨 등을 통해 많은 유저들이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갤럭시 홈미니를 출시할 예정이며 국내 출시 기점으로 미국으로 판매를 확산할 예정”이라며 “삼성 가전제품의 멀티 제어를 가장 큰 화두로 놓고 개발 중이고 이미 빅스비를 통해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스마트싱스로 연결돼 있는 모든 제품이 음성으로 제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홈 미니를 이용해 음성명령만으로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를 작동시키는 장면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 부사장은 향후 나올 ‘프로젝트 프리즘’ 세 번째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힌트를 주자면 좀 더 전문성을 갖고 기술 베이스의 소비자 취향에 맞출 수 있는 취향가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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