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368명 중 18명 신종 코로나 증상 보여 병원 이송

우한 교민 368명 중 18명 신종 코로나 증상 보여 병원 이송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 368명 중 18명이 발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한 교민 전세기 이송과 검역 결과를 발표했다.

귀국자 368명 가운데 12명은 기내에서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였고, 6명은 김포공항에 내린 후 진행된 검역에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 18명 중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 4명은 중앙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검역 당국에 따르면 증상자 18명은 비행기 탑승 전에는 별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2명은 비행기 안에서 이뤄진 발열 체크에서 증상자로 판단됐다. 정부는 이들을 2층 좌석으로 이동 시켜 다른 교민과 분리했다. 나머지 6명은 김포공항에서 분리됐다.

국내 검역에서 유증상자 발열 기준은 37.5도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검역 기준이 달라 비행기 내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된 교민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교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긴장한 상태인 것도 체온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8명을 제외한 나머지 350명은 정부가 마련한 버스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했다. 200명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갔고 150명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갔다.

오늘부터 격리 수용되는 이들은 2주간 외출과 면회가 금지되며 의심 증상이 나오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즉시 이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