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임시항공편 1편 추가 투입···100여명 탑승 예상”

中 협의 되는대로 출발 계획

국내 체류시설은 결정 안 돼

그래픽=박혜수 기자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그 가족의 국내 이송을 위해 임시 항공편 1편을 추가 투입한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오늘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국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임시 항공편을 이른 시일 내 우한으로 출발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정부가 우리 교민의 중국인 가족도 임시항공편 탑승을 허가하면서, 남아있는 교민의 추가 귀국 지원 필요성 제기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에 걸쳐 투입된 임시항공편으로 우한 교민 701명이 들어왔으나, 당시 중국 정부가 중국인 가족의 탑승을 허가하지 않아 일부 교민이 포기하는 사례가 있었다.

박 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최근 부모, 배우자, 자녀 등 우리 교민의 중국인 가족도 임시항공편에 탑승하는 것을 허가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이에 따라 앞서 탑승을 포기했던 교민과 그 중국인 가족들에 대해 귀국을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돼 추가 항공편 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주우한 총영사관에서 현지 체류 중인 교민을 대상으로 이날 자정까지 임시항공편 탑승 수요를 조사 중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재 우한에 교민과 가족을 포함해 약 230여명이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금 추세로 보면 한 100여 명 정도가 임시항공편 탑승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 추가 투입된 항공편으로 들어오는 우한 교민이 머무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앞서 귀국한 교민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검역을 시행할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한 교민과 그 가족들은 14일간의 충분한 기간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을 것”이라며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정부가 운영하고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과 거리가 있는 지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