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김동선의 한화M&S 폭풍 공개매수···주가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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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의 한화M&S 폭풍 공개매수···주가도 '고공행진'

등록 2026.10.24 07:19

노영현

  기자

매수 물량 1606만주→2620만주···2096억원 투입공개매수 발표 후 주가 반등···단기 부양 효과 가시화4.7조원 투자·갤러리아 재건축 부담···실적 개선 주목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화M&S가 공개매수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1000만주 이상 늘리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공개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부양 효과는 기대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본업의 수익성 회복과 신사업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모 투자 계획과 백화점 재건축 부담까지 예정된 만큼 현금흐름 관리와 재무구조 개선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한화M&S "책임 경영 강화···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은 지난 22일 공개매수신고서상 공개매수 물량을 1606만주에서 2620만3000주로 확대한다고 공시했다. 매수 기간은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2일간으로 변동이 없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공개매수 청약 의사를 밝힌 것이 추가 공개매수 결정의 배경이다. 김 수석부회장은 676만2000주(8%), 김 부회장은 338만1000주(4%)를 각각 청약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비중은 당초 약 19%에서 31%로 높아진다. 매수가격은 주당 8000원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김 사장이 투입할 개인 자금은 이전 1284억8000만원에서 811억2000만원 늘어난 2096억2400만원이 됐다.

한화M&S 측은 "일반 소액주주들이 참여권을 침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더 많은 주주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공개매수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 함께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금흐름 안정과 실적 개선 가능성 보여줘야"

이번 공개매수는 지난달 열린 한화M&S의 첫 주주총회에서 주가 하락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공개매수 발표 이후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M&S 주가는 첫 공개매수를 발표한 지난 12일 전 거래일 대비 24.01% 급등한 7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추가 공개매수 발표일이었던 22일에는 3.90% 증가한 7730원에 마감했다. 23일에는 1.68% 내려간 7600원에 마감했으나 여전히 7000원 중반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추가 상승 모멘텀을 위해서는 반도체 장비·로봇 등 테크 신사업이 실적을 내고 유통 본업의 수익성을 회복하는지가 관건이다.

한화M&S는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부문 지주회사로 올해 8월 인적분할을 거쳐 설립돼 같은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 계열사가 있다. 라이프 부문 계열사는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다.

재무적 부담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지 여부도 관건이다. 한화M&S는 매출을 2024년 약 3조원에서 2030년 14조원으로 4배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4조7000억원 투자도 단행한다. 설비투자(CAPEX)에 2조1000억원, 연구개발(R&D)에 2조원, 인수합병(M&A)에 6000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한화갤러리아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약 9000억원을 들여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한화M&S는 인적분할 이후에도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무 부담이 쉽게 해소되는 건 어렵다"며 "공개매수로 단기적인 주가 부양을 꾀하기보다 현금흐름을 안정시키고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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