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도 이번 수상으로 기생충이 갖게 된 ‘최초의 기록’들은 또 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결과가 발표된 각본상의 경우 한국 영화 100년사는 물론, 오스카 역사에서도 아시아계 작가가 수상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감독상도 마찬가지. 여태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한 아시아계 감독은 대만 출신의 리안이 유일했는데요. 봉준호는 그를 이은 두 번째 아시아인이면서, 순수 한국 영화로 경쟁해 영광을 안은 유일한 감독이 됐습니다.
기생충은 유력시됐던 국제장편영화상(외국어영화상)에 더해 무려 최우수 작품상까지 수상했는데요. 오스카 역사상 외국어영화상과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영화는 역시 기생충이 처음입니다.
또 기생충은 앞서 제72회 칸영화제(2019)에서도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지요. 이처럼 한 영화가 두 영화제의 최고 영예를 동시에 안은 것은 64년 만의 일이자, 세계 영화사상 두 작품뿐입니다.
어떤가요? 할리우드를 뒤집어 놓은 ‘기생충’의 놀라운 기록들, 이게 모두 꿈은 아니겠지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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