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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경영진 임금 30% 반납 등 ‘위기경영’ 선언

제주항공, 경영진 임금 30% 반납 등 ‘위기경영’ 선언

등록 2020.02.12 14:13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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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대상 무급휴직, 전직원으로 확대 적용

사진=제주항공 제공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비상경영을 넘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 경영진은 임금의 30% 이상을 자진반납하고, 앞서 무급휴직 대상을 승무원 대상에서 전직원으로 확대한다.

이석주 대표는 이날 사내메일을 통해 “작년부터 항공업계가 공급과잉과 한일관계 이슈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슈로 항공 여행수요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항공산업은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위기대응을 위해 경영진이 먼저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항공 인사원칙인 고용안정성을 유지시키면서 이번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기존 승무원 대상으로 진행하던 무급휴가제도를 전직원 대상으로 확대한다”며 임직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수익성 제고, 기단규모의 조절, 투자 우선순위 재설정 등을 넘어선 그 이상의 대응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위기경영체제 돌입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위기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840억과 영업손실 329억, 당기순손실 341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9%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2011년부터 이어오던 흑자기조는 멈췄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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