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건설에 강남 논현동 소재 성암빌딩 매각3년새 영업익 반토막 수익성 개선 시급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6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14번지에 소재한 성암빌딩을 한양건설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1985년에 준공된 성암빌딩은 연면적 3721평(12,302㎡), 지상 9층·지하 2층 규모의 오피스빌딩이다. 강남구청역과, 학동역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엔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인 아모스프로페셔널과 에스트라가 2017년까지 입주해 있었다. 서울 용산구 신사옥이 완공되면서 이 계열사들은 모두 신사옥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성암빌딩은 우리은행, 태평양개발 등으로부터 임대수익을 거둬왔다.
당초 업계가 예상한 매각가는 1200억원 수준이었으나 높은 개발가치와 역세권 등이 높게 평가 받으며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건설은 입찰참여자에 포함된 신영, 엠디엠, 미래인, 마스턴자산운용 등 대형사 15곳 가운데 가장 높은 1600억원을 적어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자산 매각으로 16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건물 매각은 아모레퍼시픽이 3년 연속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면서 악화된 재무건정성을 강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이는 2016년 대비 반토막 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58014억원으로 5.7%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104억원으로 37.2% 급감했다.주요 성장 동력이었던 중국 사업에서 사드 직격탄을 맞은 이후 내수침체까지 덮쳐 좀처럼 실적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본사 준공 이후 성암빌딩은 단순 임대건물로만 운영됐다”며 “이번 자산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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