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DB손보·메리츠화재 첫 개최현대해상·한화손보 신임 대표 선임미래에셋생명, 사외이사 전원 교체DB손보·한화생명 사외이사 겸직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에 나선 삼성생명,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 3곳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미래에셋생명은 기존 각자대표이사를 재선임하는 대신 사외이사를 전원 교체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올해 정기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한 10개 상장 보험사는 이달 13~26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 DB손보와 메리츠화재를 시작으로 19일 삼성생명·한화손보, 20일 삼성화재·현대해상·흥국화재, 23일 한화생명, 25일 미래에셋생명, 26일 동양생명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주총회를 4월로 연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사내·사외이사 임기 만료와 배당 일정 차질 등을 감안해 통상적인 일정에 따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중 삼성생명, 현대해상, 한화손보 등 3곳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저금리 장기화와 손해율 상승 등에 따른 실적 악화 속에 CEO 세대교체가 이뤄진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 내정된 전영묵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전 사장은 1964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86년 삼성생명 입사 이후 삼성생명 PF운용팀 상무, 자산운용본부 전무와 삼성증권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거쳐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현대해상은 조용일 사장과 이성재 부사장을, 한화손보는 강성수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6월 말 박찬종 전 사장의 사임에 따라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지 9개월여만에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돌아간다.
조 사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현대건설 입사 후 1988년 현대해상으로 이동했다. 기업보험2본부장, 기업보험부문장 등을 거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했다.
이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현대해상 입사 이후 경영기획본부장, 현대C&R 대표이사 등을 거쳐 기업보험부문장으로 근무했다.
한화손보는 한화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지난해 급격히 악화된 실적 개선에 나선다.
강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한화증권 입사 이후 한화 경영기획실 전무, 한화손보 재무담당 전무 등을 거쳐 한화 지주경영부문 재무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들 보험사와 달리 미래에셋생명은 기존 각자대표이사인 하만덕 부회장, 변재상 사장을 재선임해 안정을 추구한다.
지난해 3월부터 함께 회사를 이끌어 온 하 부회장과 변 사장은 나란히 1년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하 부회장은 2011년 이후 PCA생명 재직 기간까지 10년째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됐다.
하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부산대 불어불문과를 졸업했다. 미래에셋생명 FC영업본부장, FC영업1부문장 등을 거쳐 2011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 4월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2017년 6월 PCA생명으로 건너갔다가 2018년 3월 미래에셋생명과의 합병 이후 복귀했다.
변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과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을 거쳐 2005년 미래에셋증권(현 미래에셋대우)로 이동했다. 채권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 경영서비스·리테일부문 대표를 역임한 뒤 2012년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2013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대표이사를 재선임하는 대신 기존 사외이사 3명을 신임 사외이사 4명으로 전원 교체한다.
신임 사외이사는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위경우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김학자 법무법인 에이원 변호사, 최승재 최신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들 사외이사 중 1명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화생명은 현재 DB손보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이승우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이 전 사장은 DB손보 사외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어서 한화생명과 DB손보 사외이사직을 동시에 수행하게 됐다.
한화손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김주성 전 코오롱그룹 부회장,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생명 사장을 지낸 이성락 고든앤파트너스 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흥국화재는 업계 1위사 삼성화재 출신의 이종수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대표를 역임한 이 전무는 지난 1월 흥국화재 기획마케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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