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CEO 다시 만난 정부, 코로나19 추가지원책 논의

국토부, 국내 9개 항공사 사장단 간담회 개최

지난달 발표한 정부 긴급지원 방안 관련 논의

LCC 대표들, 기존 정부안보다 강화된 대책 요청

그래픽=박혜수 기자

정부가 국내 항공사 경영진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에 따른 추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오후 서울 한국공항공사에서 김상도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9개 항공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항공업계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국토부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지 20일 만의 재만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항공분야 긴급 지원대책’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이에 대한 업계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저비용항공사(LCC)에 최대 3000억원 범위 안에서 긴급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유예와 신규 운수권 배분, 신규 노선 발굴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영난이 악화되자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LCC 6개사는 지난달 28일 사장단 명의의 공동 건의문을 냈다. 이들은 ▲무담보, 장기 저리를 조건으로 하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공항사용료 및 세금의 유예가 아닌 전면 감면 조치 시행 ▲항공사 근로자의 휴업수당에 지원되는 고용유지지원금 비율을 한시적으로 현행 2분의1에서 3분의2로 인상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