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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삽도 못 뜬 동탄 메타폴리스···현대 아울렛 입점 늦어지나

첫 삽도 못 뜬 동탄 메타폴리스···현대 아울렛 입점 늦어지나

등록 2020.03.04 16:02

수정 2020.03.04 21:59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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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임차 계약 체결···19년 오픈 목표시행사 자금 조달·사업 계획 변경 등으로 차질개점 시기 2022년까지 연기···착공조차 못해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사진=뉴스웨이DB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사진=뉴스웨이DB

동탄1신도시 메타폴리스 사업이 수년째 지연되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이 추진 중인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개점이 지연되고 있다. 시행사의 자금 조달 문제, 설계 변경, 갑작스런 부지 용도변경 추진 등으로 메타폴리스 사업이 지연되자, 현대아울렛의 개점 시기가 더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보고된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1신도시 메타폴리스 2단계 사업 부지에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가칭)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개점 예정 시기는 2022년으로 돼있는데, 이는 직전 보고서인 2019년 반기보고서에 적힌 시기(2021년)보다 1년 늦춰진 것이다.

현대백화점이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의 개점을 미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백화점은 2016년 8월 시행사 ‘우리나라’와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임차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같은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적으면서 2019년 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의 개점 예정 시기는 2017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서 2020년으로 밀렸고, 불과 3개월 뒤인 2018년 사업보고서에서는 2021년으로 밀려났다.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오픈이 계속 연기되는 것은 아직 건물조차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임차할 건물이 아직 올라가지 않은 상태”라며 “동탄에 아울렛을 출점할 예정이지만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동탄 아울렛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백화점은 당시 부동산개발업체인 우리나라와 동탄1신도시 메타폴리스 단지에 신축되는 복합단지 판매시설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메타폴리스 단지 용지 2만2087㎡를 인수해 복합용도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시행사다.

사업은 초기부터 삐걱댔다. 가장 큰 문제는 시행사의 잦은 설계 변경과 자금 조달로 꼽힌다. 여기에 쇼핑몰 입점을 둘러싸고 동탄1신도시 주민들 사이에 찬반이 엇갈린 것도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이 일대 부지개발 사업은 일조권 침해 논란, 사업부지 주변 복합센터 계획서 미제출 등으로 건축허가 과정에서부터 난항을 겪었다. 2018년 말에야 화성시로부터 조건부 건축 허가를 받았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조달과 설계 변경 문제가 불거지며 또 착공이 미뤄졌다. 지난해 상반기 PF 문제 등이 대부분 해결되며 9월께 착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여전히 시공사조차 선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시행사 측은 “현대건설과 시공사 선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건설 측은 “관련 논의가 오간 것은 사실이나 MOU를 체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시행사가 갑자기 이 부지에 최고 77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조성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여기에 들어설 현대시티아울렛 입점이 더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화성시에서 일방적인 계획 변경이라며 반발하고 있어서다.

이 부지 일대는 업무·문화·체육·판매시설만 들어설 수 있는 곳으로, 주상복합을 짓기 위해서는 용도변경이 필요하다. 동탄1신도시 주민들 일부가 이 부지에 주상복합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해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화성시청에도 아직 용도변경 신청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동탄1신도시 메타폴리스와 관련해 지난해 3월 건축 허가가 나왔으나 착공 허가는 아직”이라며 “용도변경 신청도 들어온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사업 자체가 아예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동탄신도시 관련 부동산 카페들만 살펴봐도 ‘메타폴리스 현대몰 사업이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게시글들을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시티아웃렛 동탄점 개점을 계속 추진하면서 프리미엄아울렛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열며 처음으로 아울렛 사업에 진출했다. 아울렛 사업 매출액이 진출 첫해인 2014년 3000억원에서 지난 2018년 5배 가까이 성장한 1조4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에 올해 대전광역시(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와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에 신규 출점을 완료해 점포를 6개에서 8개로 확대하고, 내년 아울렛 매출액을 2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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