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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따냈다···면세사업 본격화

현대백화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따냈다···면세사업 본격화

등록 2019.11.28 16:37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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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두타몰에 내년 1분기 오픈 목표강북 진출 성공···명품 브랜드 유치 관건

사진=박혜수 기자사진=박혜수 기자

현대백화점이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면세사업 확대에 나선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보세판매장(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이날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회의를 열고 현대백화점에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를 발급하기로 의결했다.

심사 결과 현대백화점은 1000점 만점에 총점 892.08점을 얻었다. 항목별 점수는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 326.25(만점 350점) ▲운영인 경영능력 225.33(25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 167.5(200점)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등 173(200점)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강남과 강북의 면세점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면세점사업을 안정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오픈을 목표로 자산 양수도 및 고용 관련 부분을 두산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14일 관세청에 단독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입찰에는 서울 3개, 인천·광주·충남 각 1개로 모두 6개의 특허가 나왔고 이 중 충남을 제외한 5개가 대기업 몫으로 배정됐으나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주요 기업은 불참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입찰에 동대문 두타면세점 자리를 새 면세점 입지로 낙찰했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두산과 10년간의 부동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최근 특허권 반납을 결정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신규 특허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면세사업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2016년 신규 면세점 특허를 따내고 지난해 말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면세점 1개를 운영 중이다.

그 동안 현대백화점은 강남에서만 1개 점포를 운영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리스크 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이 크게 줄어들면서 시장 자체가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을 중심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따이궁은 단시간 안에 여러 면세점을 돌아야하해 강북 면세점을 선호하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번에 현대백화점이 임대하는 두산타워는 동대문 한복판에 위치해있어, 관광객과 보따리상을 유치하는 데 더 유리하다. 지리적 이점이 있는 동대문 매장 입지를 확보해 강북 진출을 모색할 수 있고, 보세창고나 직원까지 승계한다면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면세사업이 ‘규모의 경제’ 실현이 중요한 산업인 만큼 신규 매장을 통해 몸집을 키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잉 파워를 늘려야 수익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은 과제는 브랜드 유치다. 면세점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럭셔리 브랜드 유치가 필수적이다.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은 강점이나, 현대백화점이 입점하는 두타몰이 쇼핑몰로 지어져 층고가 낮기 때문에 면세점에 적당한 구조는 아니라는 점이 아쉽다. 실제로 두산도 명품을 유치하지 못한 바 있다. 또 이미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빅3’ 매장에 주요 명품들이 입점을 마친 상황이므로 매장 수를 관리하는 명품 브랜드와의 협의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한편 특허심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사업자로 탑솔라를 선정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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