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이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신청을 받은 결과 대기업에 배정된 서울 특허에 현대백화점그룹이 참여했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상위 3개 기업은 모두 불참했다. 이번에 새로 나오는 신규 특허는 서울 3개, 인천·광주·충남 각 1개로 모두 6개로, 이 중 충남을 제외한 5개가 대기업 몫으로 배정됐다.
현대백화점은 두산과 이 회사의 면세사업 부문 부동산을 10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양사는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직원 고용안정, 자산 양수도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두산은 두타면세점 매장을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에 참여할 예정인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임대하기로 했다. 조건부 임대이기 때문에 특허 입찰 결과에 따라 계약이 달라질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신규 특허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면세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2016년 신규 면세점 특허를 따내고 지난해 말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면세점 1개를 운영 중이다. 이번에 현대백화점이 임대하는 두산타워는 동대문 한복판에 위치해있어, 관광객과 보따리상을 유치하는 데 더 유리하다. 지리적 이점이 있는 동대문 매장 입지를 확보해 강북 진출을 모색할 수 있고, 보세창고나 직원까지 승계한다면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인천과 광주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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