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통계청이 실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자녀를 위해 지출한 사교육비 역시 21조원에 달한 것이지요. 2009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10년 만에 다시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사교육에 참여한 이들의 비율은 전년 대비 1.9%p 증가한 74.8%. 학교급에 따라서는 연령대가 가장 어린 초등학생(83.5%)의 사교육 참여율이 중학생(71.4%), 고등학생(61.0%)보다 높았는데요.
반대로 학생 1인당 지출하는 비용은 고등학생(36.5만원), 중학생(33.8만원), 초등학생(29.0만원) 순서로 높았습니다.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1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세부 지출 정도는 가구 소득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요.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가구의 1인당 사교육비는 10.4만원선이지만, 700만원 이상 가구는 51.5만원으로 5배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사교육 참여 비율의 격차도 커졌습니다. 지난해 2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 대비 0.3%p 감소했지만, 700만원 이상 가구에서는 그 비율이 3.3%p 증가했습니다.
고소득일수록 교육에 사교육에 지출하는 비용과 참여율이 높은데다, 그 차이까지 더 벌어진 것이지요. 소득이 아닌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높은 서울(45.1만원)과 가장 지출이 적은 전남(18.1만원)의 차이는 2.5배. 이 역시 2018년 서울(41.1만원)-충남(18.7만원)의 2.2배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다만 사교육비 지출 규모와 참여율이 전체적으로 높아졌다는 점. 소득이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우리 국민의 사교육 의지는 고르게 뜨거워지고 있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상승세가 이어지며 10년 전의 최고 수준까지 이른 사교육비. 여러분은 매달 얼마나 지출하고 있나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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